태국인 ‘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하는 한국인 채 씨의 사연이 소개된다.

17일 방송되는 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서는 태국 뉴스프로그램에 출연해 태국 ’하이쏘 밥’이라는 인물을 처벌해달라고 호소하는 한국인 여성 채 씨의 사연을 소개한다.

지난 8일, 억울함을 풀기 위해 태국을 찾은 채씨는 현지 경찰서, 대사관, 인터폴에 도움을 요청했지만 태국에서 벌어진 일이 아니라 도와줄 수 없다는 답변을 받았다. 밥에게 내려진 적색수배에도 최근 해외를 다녀왔다는 밥 변호사의 이야기를 듣게 되면서 채 씨의 여정은 난관에 부딪혔다.

그녀가 이역만리 태국 땅을 밟게 된 이유는 뭘까. 채 씨는 지난 3월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에 출연해 태국인 밥에게 성폭행을 당했다고 주장했다. 당시 그녀는 GHB(일명 ‘물뽕’)에 대한 의혹을 제기하며 경찰 수사에 대한 불만을 털어놓았다. 새로운 수사관으로 교체돼 조사를 받았고 경찰은 사건 발생 6개월 만에 태국인 ‘밥’에게 성폭행, 불법촬영 혐의를 적용해 6월 3일 인터폴 적색수배를 내렸다. 

그리고 밥의 휴대전화에서 수십 장의 불법촬영 사진들이 발견됐다. 채씨의 모습이 담긴 불법 촬영의 결정적 증거인 사진들이 이제야 드러난 이유는 무엇일까. 해답은 첫 번째 부실수사에서 찾을 수 있었다. 수십 장의 불법 촬영 사진들이 있었지만 채씨와 밥이 강제로 함께 찍은 단 한 장의 사진으로 밥을 무혐의 처리한 뒤 그를 태국으로 돌려보낸 것.

경찰의 초동수사 실패로 밥을 체포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린 채씨는 태국에서 억울함을 호소했고 밥이 출연해 그녀를 꽃뱀으로 몰았던 방송국에서 취재 요청을 받아 인터뷰를 하게 됐다. 결정적인 증언을 할 때마다 방송은 중단됐다. 태국에서 엄청난 권력과 부를 휘두르는 밥의 집안 때문에 채씨의 안위를 걱정하는 익명의 제보까지 있었다. 

사진=JTBC ‘이규연의 스포트라이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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