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벌한 인생수업-최고의 한방’이 첫 회부터 화끈한 웃음을 발사하며 화요일 밤 예능판을 뒤흔들 프로그램의 등장을 알렸다.

16일 첫 방송한 MBN 화요예능 ‘최고의 한방’ 첫 회는 평균 시청률 2.1%(닐슨코리아 유료방송가구 기준)를 기록했다. 황혼의 카리스마 엄마 김수미와 ‘철부지 세 아들’ 탁재훈-이상민-장동민은 시작부터 환상의 호흡을 가동하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게 만들었다.

등장부터 ‘불통가족’ 시트콤으로 시선을 사로잡은 이들은 첫 비밀회담에서 폭소를 유발했다. 세 아들을 불러 모은 후 “장기를 다 내놓고 임하자”라며 진정성을 강조한 김수미는 “아들들에게 인생 수업을 시키겠다”고 당차게 선포했다. 이후 아들들에게 빈 종이의 계약서를 내민 후 “수미가 말한 대로 수업에 임하지 않을 경우 출연료는 수미 통장으로 입금된다” “결석 및 지각 시 출연료는 수미 통장으로 입금된다”라고 받아쓰게 했고, 마지막으로 “세금은 당사자들이 낸다”라고 쐐기를 박았다.

이후 네 사람은 첫 번째 인생 수업으로 나 자신을 돌아보고 서로를 알아보기 위해 무인도로 향했다. 배 안에서 김수미가 손수 만든 반찬으로 11첩 반상 만찬을 즐긴 이들은 즉석에서 ‘수미네 감빵생활’ 상황극에 돌입했고, 그동안 갈고 닦은 코믹 연기와 애드리브 내공을 폭발시켰다. 드디어 첫 목적지인 사승봉도에 도착했고, 서로 힘을 합쳐 짐을 옮기고 베이스캠프를 구축하는 등 살뜰한 ‘엄마 모시기’에 나섰다.

뒤이어 이들은 ‘내가 아는 나’와 ‘남이 아는 나’가 얼마나 다른지 알아보자는 취지 아래 서로의 단점 말하기에 돌입했다. 세 아들은 김수미의 단점 맞히기를 빙자한 ‘장점 나열하기’에 열중해 엄마를 뿌듯하게 한 반면 서로의 단점만은 냉정하게 지적해 폭소를 유발했다.

그런가 하면 배고픈 4인방이 낚시에 돌입한 가운데 낚시초보 김수미가 큰 농어를 잡으며 한껏 들뜬 분위기를 드러낸 터. 그러나 곧 ‘그림’을 만들고 싶은 김수미의 자작극으로 밝혀졌고, 김수미는 측은지심과 함께 물고기를 놓아달라고 부탁했다.

결국 라면으로 끼니를 때운 ‘수미네 가족’은 서로에게 온전히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주어지자 가슴 깊은 곳에 담아놓은 이야기를 꺼내놓기 시작했다. 김수미는 “일찍 돌아가신 친정엄마의 부재로 지금도 정신적으로 허전하다”며 “딸과 손자가 나를 찾아와 친정에서 마음껏 누릴 때 너무 행복해 화장실에 가서 운다”고 말해 가슴 시리게 했다.

탁재훈은 “보통 사람들은 진가를 잘 모르지만 마음을 열면 한없이 퍼주는 스타일”이라는 이상민-장동민의 칭찬에 몸 둘 바를 몰라했다. 장동민은 집안의 가장이 된 상황에 “결혼하고 싶지만 현실 때문에 여자를 포기했다”며 이별 뒷이야기를 언급했다. 마지막으로 이상민의 파산 당시 숨겨진 스토리와 김수미의 첫 버킷리스트 ‘가수 도전기’가 예고편으로 공개돼 다음 회에 대한 기대감을 끌어올렸다. 2회는 23일 밤 10시50분 방송된다.

사진= MBN ‘최고의 한방’ 방송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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