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의 수출 규제 문제가 대한민국을 뒤흔들고 있다. 국민은 일본 제품 불매 운동을 시작했고 문재인 대통령도 국내 기업에 피해가 가면 적극 대응하겠다고 밝혔다. 극장가에서도 일본의 수출 규제와 맞물려 다큐멘터리 영화 2편이 개봉을 앞두고 있다. 이 다큐멘터리들은 일본의 만행, ‘위안부’ 이야기를 다루고 있어 눈길을 끈다.

사진='주전장' '김복동' 포스터

7월 25일 개봉하는 미키 데자키 감독의 ‘주전장’은 우익들의 협박에도 겁 없이 일반군 ‘위안부’ 문제의 소용돌이에 스스로 뛰어든 일본계 미국인 미키 데자키 감독이 한국, 미국, 일본 3개국을 넘나들며 3년에 걸친 추적 끝에 펼쳐지는 숨막히는 숭부를 담아낸 작품이다.

일본 내에서도 취재하기 힘든 극우세력의 핵심 인물들을 카메라에 담아내 4월 일본 개봉 당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영화에 출연한 우익 인사들이 상영중지를 요청하는 기자회견을 개최하고 미키 데자키 감독을 고소하는 등 일본 내에서도 이슈가 됐다. 우리가 몰랐던 일본 내 위안부 이야기를 직설적으로 풀어낸 ‘주전장’은 기존의 위안부 다큐멘터리와 다른 결로 관객들에게 큰 울림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8월 8일 개봉하는 ‘김복동’은 여성인권운동가이자 평화운동가였던 일본군 위안부 피해자 김복동 할머니가 92년부터 올해 1월 세상을 떠날 때까지 일본의 사죄를 받기 위해 투쟁했던 27년간의 여정을 담은 감동 다큐멘터리다. 배우 한지민이 직접 내레이션을 맡아 화제가 되기도 했다.

‘주전장’이 일본 내 위안부 이야기를 다룬다면 ‘김복동’은 김복동 할머니와 위안부 피해자들의 삶을 조명하면서 이들이 일본 정부의 사과를 받지 못하고 얼마나 치열하게 살아가는지를 보여준다. 또한 피해자들을 배제한 채 한일 위안부 합의로 분노를 일으킨 박근혜 정부, 불의에 대항한 어린 학생들과 시민들의 모습은 반성을 이끌고 동참과 연대를 다짐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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