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거미가 제주 여름밤을 명불허전 라이브로 아름답게 수놓으며 관객 마음을 뒤흔들었다.

거미는 13일 제주국제컨벤션센터 탐라홀에서 열린 전국투어 ‘디스 이즈 거미’로 관객들과 뜨거운 시간을 함께했다. 지난 2017년 연말 콘서트 ‘필 더 보이스 시즌3’ 이후 오랜만에 제주에서 팬들과 재회한 만큼 한층 업그레이드된 무대와 음악으로 최고의 200분을 선사했다.

시선을 사로잡는 강렬한 오프닝 무대를 시작으로 OST, 발라드, 댄스에 이르기까지 고품격 라이브로 관객들의 귀호강을 보장했다. 이어 거미는 “오늘 새벽에 깨서 비가 오는 걸 보고 있었다. 제주도에서 보는 비는 뭔가 느낌이 다른 것 같아서 지켜보고 있었는데 제주도라는 이름만으로도 충분히 흥분되고 설렌다”며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더욱 깊어진 감성과 위로를 전하기 위해 ‘어른아이’ ‘기억상실’ ‘친구라도 될 걸 그랬어’ 등 대표 히트곡을 비롯해 이별의 3단계 스토리텔링이 있는 세트 리스트를 구성했다. 이어 발라드, 트로트 할 것 없이 관객 요청에 따라 즉석에서 불러주는 무반주 라이브부터 객석 이벤트까지 소통형 콘서트로 눈길을 끌었다.

거미의 재치 넘치는 반전 입담 또한 빼놓을 수 없었다. 관객 연령대 조사, 즉석 소개팅 주선, 관객과의 대화 등 토크쇼를 방불케 하는 재치 넘치는 입담으로 웃음을 안겨줬다. 공연 말미에 “언제나 여러분들에게 위로가 될 수 있는 노래로 보답하겠다”고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거미의 이번 콘서트는 “음악으로 위로받을 수 있는 상상하는 기대 그 이상의 콘서트”라는 뜨거운 반응으로 입소문을 타며 10개 지역(청주, 진주, 천안, 울산, 성남, 서울, 부산, 대구, 창원, 제주) 관객들을 만났다. 앞으로 남은 전주 공연(오는 20일 오후 6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까지 거미만의 감성부자, 흥맛집 무대가 이어질 것으로 기대된다.

사진=씨제스 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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