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아내 폭행사건 가해자가 평소에도 이주 노동자들을 무시해왔다는 주장이 나왔다.

12일 방송된 SBS ‘궁금한이야기Y’에는 베트나 아내 폭행사건으로 공분을 일으킨 남편의 이야기가 전해졌다.

사진=SBS

베트남 아내 휘엔(가명)은 한국에 온지 얼마되지 않아 이토록 잔인한 폭행을 당했다. 하지만 남편은 몰려든 취재진이 폭행 이유를 묻자 “의사소통이 안 돼서 그랬습니다. 생각하는 것도 다르니까 그것 때문에 감정이 쌓인 건 있는데 다른 남자들도 마찬가지일 거 같은데 그걸 좀 복지회사에서 그런 걸 신경 써줬으면 좋겠습니다”라며 복지를 운운했다.

무려 3시간에 거친 폭행. 휘엔의 지인인 뚜이(가명)는 “아이도 때려요 손으로 (아이가) 많이 울었어”라고 말했다. 이제 겨우 2살인 아들도 폭행을 당했다는 것. 뚜이는 “아이를 눈에 거슬려 했어요 눈엣가시 같은 존재로 여겼어요 애가 밥을 많이 못 먹어도 때리고 물 적게 마신다고 때리고 아빠가 집에 오는 순간 아이는 방으로 도망쳤다고 했어요”라고 전했다.

하지만 이웃 주민들은 휘엔이 원인제공자였을 것이라고 추측했다. 남편이 평소에는 길 지나는 아이들만 봐도 예뻐했다는 것. 심지어 휘엔을 거짓말쟁이로 몰고가며 “사실에다가 MSG를 붙인거야 붙인 거”라며 “한 번 때렸다고 진짜 세상 무섭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주 노동자들의 말은 달랐다. 이주 노동자들은 “(남편이) ‘XX놈아 XX놈아’ 한국말로 이야기해 왜 베트남 말로 해 나쁜 말 많이 하고 그러니까 (제가) ‘아저씨 미안해요 잘못했어요’ 그렇게 했는데도 더 나쁜 말 많이 했어요”라며 평소 그로부터 무시를 당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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