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자가 줄거리를 선택할 수 있는 영화가 등장했다.

사진=오비맥주 제공(왼쪽부터 감독 바닐라, 출연배우 이정현, 최우식, 리아)

오비맥주의 대표 브랜드 카스가 유튜브와 협업해 국내 최초로 제작한 인터랙티브 영화 ‘아오르비(AORB)’를 15일부터 유튜브에 공개한다.

카스는 12일 오전 여의도 글래드 호텔에서 시사회를 갖고 영화 ‘아오르비’를 처음 일반 대중 앞에 선보였다. 영화는 사소한 결정을 내릴 때조차 주변의 의견에 의존하는 결정장애 세대들에게 자신의 선택을 믿고 그 선택을 즐기라는 ‘야스(YAASS)캠페인’의 일환으로 기획됐다. ‘아오르비(AORB)는 A 또는 B를 선택하라는 뜻의 ‘A or B’를 밀레니얼 세대의 어법으로 표현한 것이다.

눈에 띄는 특징은 국내 첫 양방향 영화답게 시청자의 선택에 따라 줄거리가 계속 바뀐다는 것이다. 마치 넷플릭스 인터랙티브 영화 ‘블랙미러: 밴더스내치’를 떠올리게 한다. 영화는 주인공(최우식)이 선택의 자유가 없는 통제 사회를 탈출해 ‘야스랜드’로 향하는 과정에서 시청자들은 자신만의 선택 결과에 따라 각기 다른 에피소드를 접하게 된다. 광활한 벌판과 절벽을 배경으로 기마부대와 탱크 등이 등장하는 긴박감 넘치는 추격전도 볼거리다.

이날 시사회에는 최우식을 비롯해 이정현과 리아, 감독 바닐라 등이 참석해 관람객들에게 영화 내용을 소개하는 팬미팅 시간을 갖고 유튜브 의학전문채널 ‘닥터프렌즈’의 오진승 전문의가 ‘아오르비’의 주제인 ‘선택’에 대한 생각을 나누는 토크쇼도 진행돼 눈길을 끌었다.

단체 관람 역시 관객들의 ‘선택’을 통해 줄거리가 바뀌는 인터랙티브 방식으로 진행됐다. 이날 관람객들은 주요 대목마다 선택버튼 기기를 이용해 버튼을 누르면 다수결로 다음 장면이 이어지는 방식으로 총 7분짜리 영화를 시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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