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용의자의 단서를 추적한다.

13일 방송되는 SBS ‘그것이 알고시다’에는 18년 째 미제로 남아있는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 용의자에 대해 목격자의 제보를 토대로 한 추적이 그려진다.

사진=SBS

지난 211년 대구 지역을 중심으로 살인, 총기탈취, 은행강도, 차량 방화에 이르는 14일 간의 연쇄범죄가 발생했다. 18년간 장기미제사건으로 남아있던 ‘대구 총포사 살인사건’이 지난 5월 25일 '그것이 알고 싶다'를 통해 다시 한 번 세상에 알려졌다.

제작진은 오랜 취재 끝에 경상도 말씨를 쓰는 남성, 남성용 스킨 냄새가 난다는 범인의 특징을 추려냈다. 또 범행수법으로 미루어보아 칼을 잘 다루고 사냥 경험이 있을 것이라는 재조명됐다. 사건 당시 작성된 몽타주와 함께 범인에 대한 정보가 방송을 타자 대구, 부산, 창원 등 전국 각지를 비롯해 미국, 중국 등 해외에서까지 “몽타주와 닮은 남자를 봤다”는 제보가 쏟아졌다.

일말의 단서라도 찾기 위해 백방으로 연락을 취하던 그 때, 익숙한 번호로부터 문자 한 통이 왔다. 2001년 당시 범인의 얼굴을 본 유일한 목격자였다. 그녀는 조심스럽게 이제껏 누구에게도 털어 놓지 못한 이야기를 꺼내놓으려 한다고 말했다.

고심 끝에 제작진에게 연락했다는 목격자는 사건 이후 우연히 회를 배달주문 했다 마주친 한 남자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정확한 시기와 상호 명까지 기억나진 않지만 배달 온 회를 받기 위해 문을 연 순간 비닐봉지를 들고 서있던 남자의 얼굴을 보고 움직일 수 없었다고 한다.

짧은 머리에 가르마까지, 착각이라 보기에는 남자의 외모가 2001년 당시 마주친 범인과 너무나도 닮아 있었다고 말했다. 2001년 당시 경찰을 도와 수차례 용의자를 확인해줬지만 단 한 명도 범인이라 생각한 적 없었던 목격자, 하지만 그 때 만큼은 달랐다고 한다.

어느 늦은 저녁 목격자의 집에 회를 배달한 남자. 그는 정말 범인인걸까, 아니면 우연히도 범인과 너무 닮은 사람인 걸까. 목격자의 기억을 토대로 수소문 한 끝에 제작진은 경상도의 한 시골마을에서 횟집사장 이씨를 만날 수 있었다.

그는 20여 년 전, 동네 친구들과 멧돼지 사냥을 즐겼으며, 독학으로 회 뜨는 법을 배웠고 소발골에도 능하다고 했다. 더불어 경상도 사투리를 사용했고, 당시 수배전단 속 범인의 외모와 특징까지 많은 부분이 부합했다. 하지만 이 모든 것이 그저 우연일 수도 있는 상황이었고, 제작진은 고민 끝에 이 씨를 찾아온 이유를 전했다.

제작진의 질문에 긴 한 숨을 쉰 이씨. 한동안 말이 없던 이씨는 자신의 과거를 조심스럽게 꺼내놓기 시작했다. 과연 이 씨는 18년 전 복면을 쓰고 은행에 나타난 그 남자가 맞는 걸까? 이번 주 SBS '그것이 알고 싶다'에서 확인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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