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즈니 라이브 액션 ‘알라딘’이 950만 돌파에 성공하며 한달 넘게 박스오피스 상위권을 차지하고 있다. ‘알라딘’에 이어 또 하나의 디즈니 라이브 액션 ‘라이온 킹’은 ‘알라딘’을 뛰어넘는 비주얼, OST, 유머로 ‘끝판왕’임을 입증했다. 전세계를 사로잡은 애니메이션의 재탄생에 모두가 환호할지 모를 정도다.

# 1PICK: 애니메이션을 뛰어넘는 감동, 라이브 액션의 新역사를 쓰다

26년전 개봉한 디즈니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아프리카 초원을 배경으로 동물들의 삶, 어린 사자 심바가 프라이드 랜드의 왕이 되기까지의 과정을 보여주며 전세계 관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었다. 이번에 라이브 액션으로 탄생한 ‘라이온 킹’은 원작과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강렬함을 선사한다. 무엇보다 CG가 눈에 띈다.

‘아이언맨’을 연출한 존 파브로 감독이 신기술을 이용해 CG를 구현한 만큼 제작 단계부터 예비 관객들의 기대치를 높였다. 이미 ‘정글북’으로 한번 CG의 향연을 선보였던 그는 이번 영화에서도 놀라운 비주얼을 보여주며 스크린에서 눈을 떼지 못하게 한다. 생동감 넘치는 동물들의 움직임, 물방울 하나 떨어지는 것마저 신경쓴 디테일은 ‘라이온 킹’이 영화인지 내셔널 지오그래픽 다큐멘터리인지 착각하게 만든다. 그야말로 비주얼 끝판왕이다.

# 2PICK: 믿고 듣는 OST, 레벨이 다른 ‘귀 호강’

애니메이션 ‘라이온 킹’은 수많은 명곡을 낳았다. 오스카와 그래미를 휩쓸만큼 OST의 매력은 전세계를 강타했다. 이번에도 OST는 빼놓을 수 없는 영화의 매력포인트다. “나주평야~”로 사람들에게 불리는 ‘Circle of Life’가 오프닝부터 흘러나와 온몸에 소름 돋게 만들며 이와 함께 ‘라이온 킹’의 대표적인 장면인 심바가 들어올려지는 모습이 등장해 ‘라이온 킹’의 서막을 화려하게 알린다.

여기에 티몬과 품바 콤비의 ‘Hakuna Matata’, 스카가 무파사를 제거하기 위해 하이에나들을 집결시킬 때 나오는 ‘Be Prepared’ 등 수많은 OST가 귀 호강을 시켜준다. 여기에 날라 역의 비욘세가 부른 ‘Spirit’은 가슴을 두근거리게 하며 비욘세와 심바 역의 도날드 글로버(차일디쉬 감비노), 이 그래미 어워드 수상자들이 부른 곡도 마치 뮤지컬, 공연을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 3PICK: 신스틸러들의 향연, 웃음+스릴 공존하는 드라마

‘라이온 킹’은 심바와 날라 이외에 신스틸러들이 존재한다. 대표적으로 티몬(빌리 아이크너)과 품바(세스 로건)가 있다. ‘라이온 킹’ 애니메이션 스핀오프 ‘티몬과 품바’가 있을 만큼 두 캐릭터의 케미는 이미 입증됐다. 여기에 빌리 아이크너와 세스 로건의 코믹한 목소리, 호흡이 합쳐져 시너지를 더했다. ‘라이온 킹’의 웃음은 이 둘이 책임진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심바의 삼촌이자 악당인 스카 역을 맡은 치웨텔 에지오포도 원작과는 다른 악랄함을 드러낸다. 원작이 생김새부터 목소리까지 극악무도했다면 치웨텔 에지오포는 젠틀한 목소리에 살기를 더해 자신만의 스카를 만들어냈다. 여기에 다시 한번 무파사 역을 맡은 제임스 얼 존스, 자주 역의 존 올리버, 하이에나 코믹 콤비 아지지, 카마리 역의 에릭 안드레, 키건 마이클 키 등 뭐 하나 빠지지 않는, 개성 넘치는 캐릭터들의 매력이 대방출돼 CG, OST 이외에도 볼거리를 풍성하게 만들어준다.

‘라이온 킹’은 디즈니 라이브 액션 기대작답게 관객들의 기대치를 충족시켜줄 영화임이 틀림없다. 스토리 개연성에서 조금 아쉬운 부분이 남지만 눈과 귀를 사로잡고 오감을 자극시키는 것들이 이 문제를 해소시켜준다. 무엇보다 CG와 OST, 티몬과 품바의 코믹함은 ‘라이온 킹’을 최고의 라이브 액션으로 만들어주는 무기가 됐다. 러닝타임 1시간 58분, 전체관람가, 7월 17일 개봉.

사진=‘라이온 킹’ 스틸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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