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혜수가 어머니의 억대 채무 불이행으로 인해 가정사를 공개하게 됐다. 지난해 말부터 올해 초까지 연예계를 들썩이게 만들었던 ‘빚투’ 논란과는 또다른 양상에 팬들의 응원이 쏟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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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의 법률대리를 맡은 법무법인(유) 지평 박성철 변호사가 공식 보도자료를 통해 "김혜수는 어머니가 벌인 일과 관련하여, 내용을 전혀 알지 못하고 관여한 일이 없을 뿐만 아니라 어떤 이익을 얻은 바가 없는데도 어머니를 대신해 변제책임을 떠안아 왔다"라고 밝혔다.

앞서 CBS ‘김현정의 뉴스쇼’를 통해 김혜수의 어머니가 지인들로부터 빌린 13억원을 갚지 않았다는 보도에 대한 후속조치였다. 김혜수 측은 2012년 전재산으로도 감당할 수 없을 정도로 막대한 어머니 빚을 부담하며 불화를 겪었고, 상식 수준을 넘어서며 끝내 화해를 하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에도 과거에 이미 발생했던 어머니의 금전 문제를 김혜수가 오랜시간 해결해온 것으로 전해졌다. 박성철 변호사는 “이미 수년간 어머니와 연관된 일들로 끊이지 않는 고통을 받아온 김혜수의 개인사가 허위사실과 뒤섞여 유포되지 않도록 하여 주시기를 간곡히 부탁드린다”이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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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수는 1986년 영화 ‘깜보’로 데뷔한 후 안방극장과 스크린, 그리고 토크쇼 진행자까지 활약하며 당대 최고의 스타로 자리매김했다. 긴 연예계 생활에도 김혜수는 이렇다 할 논란거리 한번 없이 자리를 지켜왔다. 비단 연예인으로서의 롱런을 위해 좋은 이미지만 쫓아온 것도 아니다. 2006년에는 스크린쿼터 시위에서는 영화인으로 목소리를 내는데도 망설임 없는 행보를 보였다.

제35회 청룡영화상에서는 여우주연상을 품에 안은 천우희의 모습에 진심으로 함께 눈물을 보여 화제가 되기도 했다. 최근 한 예능에 출연한 천우희는 김혜수가 최근 드라마 촬영장에도 가장 먼저 커피차를 보내며 응원 메시지를 보내왔다고 밝혔다. 지난해에는 모범납세자로 선정돼 국세청 홍보대사로 활동했고, 일회용 플라스틱 줄이기 캠페인에 앞장섰다.

‘개념배우’ 김혜수의 이 같은 행보는 이번 채무 논란을 통해 그녀가 얼마나 ‘잘 살아왔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네티즌들은 “김혜수씨 응원합니다”, “정당하게 쌓아올린 커리어가 부디 지키시길 바랍니다”, “김혜수씨의 떳떳함 언제나 믿고 있습니다” 등 그간 채무를 갚느라 고생했을 김혜수를 응원하고, 위로하는데 목소리를 모으고 있다.

한편 김혜수는 올 하반기 영화 ‘내가 죽던 날’(감독 박지완) 촬영에 돌입, 조만간 다시 작품으로 대중 앞에 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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