류현진이 악연을 씻기 위해 보스턴으로 향한다.

사진=연합뉴스(LA 다저스 트위터 캡처)

올스타전은 마친 LA다저스가 13일(한국시각)부터 미국 매사추세츠주 보스턴의 펜웨이파크에서 열리는 2019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원정 3연전을 시작으로 후반기 레이스를 시작한다.

다저스는 전반기 막판 워커 뷸러, 류현진, 클레이턴 커쇼, 마에다 겐타, 로스 스트리플링 순서로 선발 로테이션을 꾸렸다. 류현진, 커쇼, 뷸러가 모두 10일 열린 올스타전에 등판해 1이닝씩 던졌기 때문에 로테이션은 후반기에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큰 변수가 없는 한 류현진은 평소처럼 나흘 휴식을 취하고 15일 보스턴과 3차전에 선발 등판할 가능성이 크다. 류현진에게는 악연으로 얽힌 보스턴에 설욕할 기회가 찾아왔다. 류현진은 2013년 8월 25일 보스턴을 홈에서 만나 1회에만 4점을 내주는 등 5이닝 5피안타 4실점하며 패전투수가 됐다.

한국인 선수 최초의 월드시리즈 선발 등판이라는 업적에 흠집을 남긴 것도 바로 보스턴이었다. 류현진은 지난해 펜웨이파크에서 벌어진 월드시리즈 2차전에 선발 등판해 5회 2사까지 1점으로 보스턴 타선을 잘 묶었다. 중간계투 라이언 매드슨이 류현진의 책임 주자 3명을 모두 불러들이는 바람에 류현진은 자책점 4점과 함께 패전 투수의 멍에를 썼다.

한편 류현진은 올해 전반기 17경기에 선발 등판해 10승 2패, 평균자책점 1.73을 기록하며 메이저리그 최고 투수로 우뚝 섰다. 내셔널리그 다승 부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은 메이저리그 전체에서 유일하게 1점대로 전반기를 마쳤다. 보스턴을 맞이하는 류현진이 후반기에도 이 흐름을 이어갈 수 있을지 기대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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