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대학교 2학년에 재학 중인 이모군(21세)은 평상시 학교 수업과 과제해결, 아르바이트로 바쁜 일상을 보내면서도 정기적으로 외모 관련 콘텐츠를 이용한다. 콘텐츠를 구독하다 보니 기본적으로 사용하던 쉐이브 제품 외에 기초 보습 제품의 구매도 늘어나고 있다고 한다. 이 군이 최근 가장 관심 있는 콘텐츠는 남성 왁싱이다. 블로그와 유튜브로 리뷰를 여러 건 찾아보며 가격과 숍을 확인. 이 군은 기말시험을 마치고 여름방학이 시작되면서 가장 먼저 왁싱숍 맴버십 프로모션을 구입했다.

사진=클립아트코리아

보이는 게 다는 아니라지만, 첫인상의 중요함을 간과할 수는 없다. 특히 자기관리가 성실함을 가늠하는 척도가 되면서 여성은 물론 남성들도 외모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단순히 보여지는 이미지만 중요시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아이덴티티를 표현하는데 적극적인 2030세대에서는 이른바 패션과 미용에 아낌없이 투자하는 남성을 가리키는 ‘그루밍족’이 늘고 있다.

특히 여름에는 이런 현상이 더욱 두드러지게 나타난다. 남성도 땀냄새 걱정에 데오드란트를 사용하고, 얇은 여름옷을 입었을 때 시각적으로 나타나는 핏을 고민한다. 왁싱샵에는 휴가철을 앞두고는 팔, 다리, 가슴 등 매끈한 피부를 얻기 위한 남성들의 발길이 끊이지 않는다. 

최근 대학내일 20대연구소가 조사한 ‘15~34세 남성 외모관리 실태 및 인식조사’ 발표에 따르면 밀레니얼(20~30대) 세대와 Z세대(10~20대 초반) 남성 중 92.6%가 1년 내 외모 관리 경험이 있고, 79.8%는 꾸준한 외모 관리가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77.6%는 최소 한 달에 한 번은 외모 관련 콘텐츠를 이용했다. (전국 만 15~34세 남성 500명 대상 조사)

사진=픽사베이, 해당 기사와 관련없음

과거에 비해 남성들이 외모 관리를 적극적으로 하는 이유는 자신감 획득(78.8%)과 스스로 만족(73.4%), 대인관계 유지(67.8%), 사회적 성공(60.4%) 등이다. 외모에 대한 관심뿐 아니라 관리에도 높은 적극성을 보이고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때문에 향후 외모와 관련한 소비가 지금보다 늘어날 것이라는 시장 예측도 나타났다.

정보를 얻을 수 있는 채널이 다양해지면서 남성들 스스로가 외모 관리를 위해 적극성을 보이는 일이 자연스러운 현상이 됐다. 과거에는 부정적인 시각이 높았던 남성성형은 물론이고, 트레이너의 체계적인 관리 속에 운동으로 몸매를 가꾼다. 바버샵이 대폭 늘어나고, 여성 고객이 주를 이루던 편집샵에 남성 의류와 액세서리가 다양하게 구비된 것만 보더라도 이를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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