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령수술 논란이 불거졌다.

9일 방송된 MBC ‘PD수첩’에는 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수술을 한다는 믿기 어려운 제보가 그려졌다.

사진=MBC

허리디스크 수술 환자의 아들인 김민수씨는 “(아버지가) 허리디스크 때문에 장기간 고생을 하셨어요 계속해서 수술을 안 하려고 이런저런 치료도 받으시고 참다가 제일 마지막에 수술을 해야 되겠다고 생각하신 거예요”라고 설명했다.

아버지에게 수술을 권한 건 이 병원 원장 A씨. 그러나 수술 중이문제가 발생해 응급처치를 하는 자리에 A원장의 모습은 볼 수 없었다. 당시 P병원 원무과에서 근무했던 전 직원은 “웬 어린 친구가 CPR을 하고 있었다”라며 병원에서 단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인물이었다고 설명했다. 또 A원장의 복장이 수술 집도의였다고 보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A원장은 ‘PD수첩’ 제작진을 만나 해당 수술과 자신이 전혀 상관없다고 말했다. 이어 “진료시간 기록상 도저히 (진료실과 수술실을) 왕복할 수 있는 거리가 아니에요”라고 설명했다. 또 “외래 (진료)에서 제가 계속 환자를 보면서 환자를 수술로 유도하는 거죠, 소위 말해서 유도하고 수술에 대한 제반 검사가 이루어지면 자기네들이 위에서 알아서 딱 수술하고 공장에서 찍어내듯이 환자를 그렇게 (수술)하는 거죠”라고 밝혔다.

P병원에서 한번도 수술을 한 적이 없다는 A원장. 그는 문제의 수술이 일어난 4월 18일 집도의가 누구냐는 말에 “아마도 병원에 출입하는 기기상(의료기기 영업사원)이 아닐까 합니다”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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