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불매 운동이 트위터 화두로 떠올랐다. 

트위터가 다음소프트와 함께 7월 1일~7일 트위터 상에서 이슈가 된 주요 키워드를 분석한 결과 ‘불매운동’이 화제의 키워드를 차지했다. 일본 정부의 대 한국 수출규제를 계기로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형성된 결과다.

연관어 최상위에는 ‘반도체’, ‘수출규제’ 키워드가 올랐다. 지난 1일 일본 정부가 “한국에 대해 반도체와 디스플레이 관련 소재 3종류의 수출을 규제하겠다”고 밝혔기 때문이다. 

특히 일본이 규제 방침을 밝힌 3개의 품목은 전 세계 생산량의 절반 이상이 일본에서 생산되는 것으로 알려져 더욱 관심이 모이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일본 수출규제 관련 기사가 활발히 공유됐으며, “이 참에 국산화율 확 높이자”, “탈 일본 하자”, “외교 문제를 기업이 떠안게 되는구나”, “수출 규제로 어느 때보다 글로벌역량이 요구되는 시점이다” 등 다양한 의견이 트윗으로 확인됐다. 지난 한 주간 반도체, 수출규제 키워드는 각각 3만 1천 건, 2만 2천 건의 언급량을 기록했다.

이번 수출 규제가 한국 대법원의 일제 강제징용 배상 판결에 대한 경제 보복 조치라는 목소리가 나오며 ‘경제보복’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지난해 10월 대법원이 강제 노역 피해자 4명이 일본 기업 신일철주금을 상대로 제기한 손해배상청구 소송에서 피해자의 손을 들어준 것에 따른 보복이라는 해석이다. 

트위터에서는 “일본 제품 쓰지도 사지도 말자”, “일본이 아직도 우리나라를 우습게 본다” 등 경제 보복에 따른 강경 대응에 대한 이야기가 다수 트윗됐다. 일본의 경제 보복에 맞서 일본산 맥주 판매를 중단한 자영업자 이야기를 담은 트윗은 1만 3천 건 가량의 리트윗과 4천 건 이상의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냈다.

불매 운동이 확산되면서 전자제품이나 자동차, 식품 등 다양한 일본 기업 및 제품 리스트가 활발히 공유되며 ‘일본’, ‘리스트’ 키워드도 연관어로 집계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일본 브랜드 리스트가 담긴 이미지와 함께 “일본 불매운동 동참”이라고 올린 트윗은 1만 7천 건이 넘는 리트윗과 5천 건에 달하는 마음에 들어요를 이끌어 냈다.

일본에서 수출 규제 외에도 한국인 비자 발급 조건 강화 등 추가 조치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지며 일본 ‘여행’을 지양하자는 의견을 담은 트윗도 다수 확인됐다. 트위터에서는 “이런 상황에 일본가서 돈 쓰는 건 아니다”, “일본 여행도 가지말자!” 등의 트윗이 게재됐다. 한 트위터 이용자가 게재한 “일본 누리꾼들이 한국은 약소국이라며 일본제품 불매운동 해봤자 라며 조롱했습니다. 이래도 일본 여행을 강행하시겠습니까?”라는 트윗은 1천 2백 건 가량의 리트윗을 이끌어 냈다.

일본 제품에 대한 불매운동 여론이 확산되는 가운데, 극우 성향 커뮤니티 사이트 ‘일간 베스트(일베)’에서 일본 제품 구매운동으로 이목을 끌며 ‘일베’ 키워드도 연관어로 확인됐다. 해당 커뮤니티에서는 ‘일본 맥주 릴레이’, ‘일본 여행 예약 완료’ 등의 게시물들이 이어지고 있다. 트위터에서는 관련 기사를 활발히 공유하거나 “기가 찰 노릇이다”, “아베나, 나베나, 일베나 다 똑같은 사람들…” 등의 트윗이 올라왔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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