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가 직장인들에게 워라밸을 제공하고 있다.  

사진=여기어때 제공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금요일'에 떠나는 여행자가 큰 폭으로 증가했다. ‘야근없는 직장문화’가 조금씩 확산되면서 금요일 오후부터 주말여행에 나서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으로 해석된다.

여기어때 운영사 위드이노베이션은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이후 국내여행을 위한 '금요일' 숙박 예약 건수가 1년 전 대비 1.5배(54.0%) 늘었다고 밝혔다. 금요일을 제외한 다른 요일은 30%대 상승에 그친 데에 비해 큰 폭의 증가다.

52시간 근무제는 근로기준법 개정으로 지난해 7월부터 300인 이상의 사업장과 공공기관을 대상으로 시행됐다. 주간 최대 근로시간을 '68시간'에서 '16시간' 줄인 것이다. 이로 인해 ‘워라밸’과 ‘저녁있는 삶’의 기반이 됐다는 평가다. 제도 도입 후 많은 기업이 ‘컴퓨터 오프제’ ‘유연근무제’ 등 유관 제도를 도입했고 여가 중시 문화가 확산됐다.

여기어때가 구인구직 매칭플랫폼 사람인과 함께 직장인 1173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주 52시간 근무제 도입 후 변화’ 설문조사에서도 전체 응답자의 35.5%는 "제도 시행 후 여행 빈도가 늘었다"고 답했다. 특히 ‘금요일~일요일을 활용한 여행(41.3%, 복수응답)'과 ‘1박 2일 여행(37.7%)'이 크게 늘었다. 실제 근무시간이 단축됐다는 응답은 10명 중 4명(39%)이었고 34.8%는 "야근/주말근무가 줄었다"고 체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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