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가 성수기인 7~8월은 뮤지컬 관람을 위한 최적의 시기가 아닐까. 방학과 휴가시즌을 맞아 가족 관람으로도, 친구·연인과 바깥의 열기를 피해 쾌적한 실내에서 여유를 만끽하기에도 좋다. 티켓 하나 골라잡고 내한무대부터 라이선스, 창작 등 짜릿하고 감동적인 뮤지컬행 열차에 승차해보면 어떨까. 

1. 해외에서 날라온 내한공연

# '스쿨 오브 락 월드투어'
'스쿨 오브 락'은 '오페라의 유령', '캣츠'를 만든 거장 앤드류 로이드 웨버의 브로드웨이 최신 히트작이다. 세계적으로 흥행한 잭 블랙 주연의 동명 영화를 뮤지컬로 변모시켜 생생한 음악으로 즐거움을 선사한다. 한국을 시작으로 아시아 월드투어를 계속해나갈 '스쿨 오브 락'은 오는 8월 25일까지 샤롯데씨어터에서 공연된 후 9월 부산, 대구에서 계속된다.

#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

더운 여름을 시원하게 얼려버릴 아이스 뮤지컬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는 타이틀 그대로 디즈니 애니메이션 영화 '겨울왕국'이 원작이다. 영화 속 OST와 명장면을 얼음 위에서 만날 수 있는 '겨울왕국: 디즈니 온 아이스'는 오리지널 팀의 첫 내한 공연으로 성인과 아동 관객을 모두 설레게 한다.

자막 스크린을 이용해 한국어 더빙과 영어 원어를 동시에 선보여 번역에 민감한 관객의 마음까지 사로잡을 예정이다. 오는 31일부터 8월 11일까지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펼쳐진다.

2. 작품성&대중성 검증받은 라이선스

# '맘마미아'

탄생 20주년을 맞은 '맘마미아'가 화려한 캐스팅으로 옷을 갈아입고 관객과 만난다. 올해 200만 관객 돌파를 목전에 둔 '맘마미아'는 세계적인 팝 그룹 아바의 히트곡 22곡을 엄마 도나와 딸 소피의 인생 이야기에 녹여내 전 세대를 아우르며 사랑 받는 뮤지컬이다.

중장년층은 향수를, 젊은 층은 '뉴트로' 감성을 느낄 수 있다. 지난 번에도 공연했던 최정원, 신영숙, 남경주, 이현우가 출연하고 루나, 이수빈, 김정민, 박준면 등 새로운 얼굴이 합류에 새 조합에 대한 기대를 모은다. 서울 LG아트센터에서 오는 14일부터 9월 14일까지 공연된다.

# '지킬앤하이드'

'지킬앤하이드'는 영국 소설 '지킬박사와 하이드씨의 이상한 사건'을 각색한 작품으로 뮤지컬계 스테디셀러로 잘 알려져 있다. 서로 상반되는 '지킬'과 '하이드'로 표현되는 선과 악, 인간의 이중성을 다루는 이 작품은 2004년 초연 이래 누적 관객 140만 명을 돌파했다.

조승우, 홍광호, 박은태, 윤공주, 아이비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지난 5월 서울 공연을 성황리에 마친 후 전국 투어에 돌입했다. 오는 19일 여수, 26일 성남, 내달 2일 전주, 9일 천안, 23일 울산, 그리고 오는 9월 서울로 돌아와 피날레를 장식한다. 

3. 공감 가는 스토리텔링, 창작뮤지컬

# '영웅'

국보급 뮤지컬 '영웅'의 전국투어가 서울에서 마무리된다. 지난 2월 대구 공연을 시작으로 10여 개 지역에서 공연됐으며 총 13만 명 관객을 동원했다. 탄생 10주년을 맞은 '영웅'은 안중근 의사의 마지막 1년을 집중 조명한 극으로 안 의사의 애국지사로서의 모습과 인간적인 모습을 깊이 있게 그려내 작품성과 대중성을 모두 잡았다고 평가된다. 

대표 배우 정성화, 양준모가 안중근을 연기하고 조선의 마지막 궁녀 '설희' 역은 정재은과 린지가 맡는다. 오는 23일부터 8월 21일까지 예술의전당 오페라 극장에서 공연된다.

# '스웨그에이지: 외쳐, 조선!' 

‘스웨그에이지’는 이제 막을 올린 따끈따끈한 창작 뮤지컬이다. 시조가 국가 이념인 가상의 조선에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는 이 극은 전통 선율과 케이팝, 힙합을 혼용해 흥 넘치고 이색적인 공연을 만든다.

이휘종, 양희준, 준, 김수연, 김수하 등 톱스타는 아니지만 끼 많고 잠재력 넘치는 신예 배우들이 무대를 꾸민다. 지난 달 개막해 오는 8월 25일까지 두산아트센터 연강홀에서 관객을 맞는다.

사진=각 제작사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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