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위 월북인사인 고(故) 최덕신, 류미영 부부의 차남 최인국씨가 월북했다.

북한 대남 선전매체에 따르면 최인국씨가 지난 6일 북한에 영주 거주를 목적으로 평양에 도착했다.

사진=연합뉴스

북한 선전매체 '우리 민족끼리'에 따르면 최인국씨는 평양국제비행장에서 도착소감을 밝히며 “민족의 정통성이 살아있는 진정한 조국, 공화국의 품에 안기게 된 지금 저의 심정을 무슨 말로 어떻게 표현해야 할지 모르겠다“고 발언했다.

또 “가문이 대대로 안겨 사는 품, 고마운 조국을 따르는 길이 곧 돌아가신 부모님들의 유언을 지켜드리는 길이고 그것이 자식으로서의 마땅한 도리이기에 늦게나마 공화국에 영주할 결심을 내리게 되었다“고 전했다.

최인국씨를 맞이하기 위해 평양국제비행장에는 리명철 천도교청우당 중앙위원회 부위원장 등 북측 관계자들이 자리했다.

최인국씨의 부친 최덕신은 박정희 정권 당시 외무장관과 서독 주재 대사로 활동했다. 그러나 박정희 전 대통령과 갈등으로 미국으로 이민을 갔고, 1986년 월북했다. 월북 후 최덕신은 조국평화통일위원회 부위원장, 천도교청우당 위원장 등 요직을 맡았다.

최덕신 슬하의 2남 3녀 중 차남인 최인국씨는 한국에 거주했지만, 부모의 월북 후 어려운 생활을 이어온 것으로 전해졌다. 최인국씨는 2001년 이후 가족 상봉 및 성묘 등 목적으로 총 12회 방북했다.

한편 정부는 최씨의 입북을 둘러싼 구체적인 경위 등을 파악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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