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열단원들의 죽음이 아픈 과거를 재조명했다.

6일 방송된 MBC 특별기획 ‘이몽’(연출 윤상호/극본 조규원)에는 의열단원 김남옥(조복래)-차정임(박하나)-마자르(백승환)의 일제를 향한 마지막 항거와 가슴 아픈 죽음의 순간이 그려졌다.

이날 후쿠다(임주환)는 히로시(이해영)의 편지를 건네 받았다. 편지에는 이영진(이요원)을 지켜 달라는 말과 일본의 군국주의는 거스를 수 없다는 내용이 담겨 있었다. 일본의 잔인한 군국주의의 면면을 본 후쿠다는 이영진-김원봉(유지태)의 독립운동을 돕기로 결심하며 의열단의 숨은 조력자로 활약을 기대하게 했다.

마쓰우라(허성태)는 본격적으로 독립군 탄압에 나서 긴장감을 높였다. 남대문통 사람들은 이에 저항하며 투쟁했지만 푸줏간 윤세주(이규호)-마자르-국밥집(강학구)이 종로경찰서로 끌려가 고된 고문을 받았다. 고문을 받던 마자르는 옛 애국가를 부르기 시작했고, 단원들이 이를 따라 부르며 종로경찰서 내에 울려 퍼졌다.

차정임은 온 몸에 총상을 입고 숨을 거둬 보는 이들을 울컥하게 했다. 자신의 눈앞에서 피를 토하며 죽어가는 차정임을 본 김남옥은 고통스러워했다. 동지들의 죽음을 목도한 김남옥은 종로경찰서 투탄 작전을 앞당기기에 이르렀다. 쑥대밭이 된 남대문통에서 미리 숨겨뒀던 폭탄을 찾아 들고 종로경찰서의 무기고와 서장실에 투척한 것. 수

민가에 몸을 숨긴 김남옥은 수백명의 경찰들에게 쫓겼다. 종탑에 올라 무장한 경찰들에게 포위당한 김남옥은 마지막 순간까지 투항했다. 더 이상 총탄이 남아 있지 않자, 가슴품에서 ‘의열’이라고 새겨진 총탄을 꺼내 장전한 그는 “총독부에 투항하는 건 영원히 죽는 것이요, 스스로 당당히 죽는 건 영원히 사는 것이다”라며 눈물을 흘렸다. 이어 눈물을 흘리며 피끓는 소리로 “대한 독립 만세”라고 말하는 모습은 시청자들의 가슴에도 총성을 울리게 했다.

한편 MBC 특별기획 ‘이몽’은 일제 강점기 조선을 배경으로 일본인 손에 자란 조선인 의사 이영진과 무장한 비밀결사 의열단장 김원봉이 펼치는 첩보 액션 드라마. 오는 13일(토) 9시 5분에 마지막 회가 70분간 방송된다.

사진=MBC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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