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에게 무차별한 폭행을 다하는 이주여성의 모습이 담긴 이른바 ‘베트남 여성 폭행’ 영상이 온라인을 통해 확산되며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해당 영상은 5일 페이스북과 유튜브 등을 통해 확산됐다. 게시자는 영상과 함께 베트남어로 “한국 남편과 베트남 부인의 모습. 한국은 정말 미쳤다”라고 적었다.

사진=SBS

영상 속 남성은 여성에게 주먹을 휘두르는 것은 물론, 발길질을 서슴지 않았다. 뿐만 아니라 여성을 향해 “음식 만들지 말라 했어, 안 했어. 내가 (여기) 베트남 아니라고 했지”라고 윽박을 질렀다. 폭행의 이유가 단순히 음식 때문이라는 것을 엿볼 수 있는 대목.

더욱 충격적인 것은 이같은 폭행이 일어나는 현장에 2~3살로 보이는 아이가 함께 있었다는 점이었다. 아이는 두려움에 떨며 울음을 터트렸지만 남성은 아랑곳하지 않았다.

피해 여성은 베트남 이주 여성인 것으로 알려졌다. 신고를 받고 수사에 나선 경찰은 지난 6일 밤 영상 속 남편 김모씨(36세)를 긴급체포했다. 김씨가 피해 여성에 대한 보복 우려가 크다고 판단한 것으로 알려졌다.

SBS 보도에 따르면 담당 경찰은 “영상 속에는 소주병이 없는데 당일 날에도 (남편이) 소주병으로 때렸다는 진술을 했어요, 피해자가. 그 전에도 (폭행이) 있었어요, 상습적으로”라고 전했다.

한편 경찰은 특수상해와 아동 학대 등 혐의로 김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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