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서초구 잠원동에서 일어난 건물 외벽 붕괴 사고 당시 사망한 여성이 결혼을 앞둔 예비 신부라는 사실이 밝혀져 안타까움을 더하고 있다.

5일 서울 서초경찰서 및 소방당국에 따르면 전날(4일) 오후 2시24분께 서초구 잠원동 신사역 인근에서 리모델링을 위해 공사 중인 건물 지지대가 일부 파손돼 한쪽 외벽이 무너지는 사고가 발생했다.

해당 건물은 지상 5층, 지하 1층 규모로, 외벽이 무너지면서 건물 주변 도로에 있던 차량 3대를 덮쳐 탑승객 3명이 구조되고 1명이 사망했다. 

한 차량에 함께 탑승해 있던 여성 A(61)씨와 B(52)씨 2명은 경상을 입고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반면 또 다른 차량은 인근 전신주가 무너져 보닛을 덮쳤지만 운전자가 자체 대피했다.

나머지 한대의 차량에는 예비 부부가 타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소방당국은 오후 5시59분께 차량 운전석에 있던 남성 C씨(31)를 구조했지만 30분 뒤 구조된 동승자 여성 D씨(29)는 끝내 사망했다. 이들은 결혼 반지를 찾으러 가는 길에 이같은 변을 당한 것으로 전해져 안타까움을 더했다.

공사 현장에 있던 작업 인부 4명은 무사히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경찰은 공사 관계자를 상대로 사고 원인에 대한 조사를 이어갈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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