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스트리아가 벌써부터 가을을 맞이할 준비를 하고 있다. 오스트리아 국민뿐 아니라 세계 각지에서 오는 여행객들이 가을의 정취를 마음껏 느낄 수 있는 여러 축제가 열릴 계획이다.

# 가을맞이 아트 축제

오스트리아 국제 아트 페어 ‘비엔나 컨템포러리’가 9월 26~29일 막스 할레에서 열린다. 이 기간 동안 중부와 동부 유럽에 중점을 둔 유명 갤러리, 신진 작가들과 거장들이 현대 예술의 중심인 비엔나로 한데 모인다. 지난해 행사에는 27개국에서 118개의 갤러리와 단체가 참가했으며 3만1000여 명의 방문객이 다녀갔다. ‘파랄렐 비엔나’는 아트 페어, 전시회와 창작 스튜디오가 융합된 형태로 젊은 작가들과 저명한 예술가들의 균형 잡힌 콜라보를 엿볼 수 있다. 비엔나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와 비슷한 기간인 9월 24~29일 비어있는 공간 등의 독특한 장소에서 열린다. 행사 기간 동안 토론, 퍼포먼스, 공연, 클럽 행사 등 알찬 프로그램이 계획돼있다.

‘큐레이티드 바이’는 지난 10년간 꾸준히 현대 예술의 주요 축제로 성장해왔다. 이곳에서는 세계 각지에서 초대된 최고의 큐레이터들이 엄선된 비엔나 갤러리에서 큐레이션을 선보인다. 큐레이티드 바이는 아트 갤러리에 신선한 시각을 제공하며 예술계에서 네트워킹의 장으로 자리매김하였다. ‘미술관의 밤’은 10월 5일 단 하루, 오후 6시에서 다음날 오전 1시까지 비엔나 시내에 있는 100여개의 박물관과 문화공간을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는 특별 행사로 예술가와의 대화, 낭독회, 라이브 콘서트 등의 프로그램이 준비된다. 해당 행사 티켓 구매시 셔틀버스와 대중교통도 무료로 이용할 수 있다.

비엔나 가을 아트 축제는 초겨울까지 이어진다. 전세계 예술 애호가들의 메카로 불리는 ‘비엔나 아트 위크’는 11월 15일부터 22일까지 열리며 각종 전시와 좌담회, 공연, 예술가와의 대화, 특별 관람, 퍼포먼스 등이 펼쳐진다. 이 기간 동안 비엔나 시내에 있다면 아래 두 행사 또한 자유롭게 즐길 수 있다. ‘오픈하우스 비엔나’에서는 9월 14일과 15일 독특한 관람 행사를 진행한다. 고대 및 현대 건축물, 건축학적으로 가치있는 사무 및 인더스트리 건축물, 주택단지와 개인주택 등을 가이드의 해설과 함께 둘러볼 수 있다.

9월 27일부터 10월 6일까지 열리는 ‘비엔나 디자인 위크’는 디자인 애호가들에게 최고의 선택이 될 것이다. 비엔나 컨템포러리 아트 페어와 비슷한 시기에 열리지만 발표회, 영화 상영회, 좌담회, 전시회, 해설 관람, 파티 등 차별화된 볼거리가 준비되어 있어 비엔나를 완전히 새로운 시각으로 즐길 수 있다. 해당 행사의 다음 개최국은 핀란드로 예정돼있다.

# 비엔나 레스토랑 위크

비엔나 레스토랑 위크는 즐거운 가을을 선사한다. 8월 26일부터 9월 1일까지 진행되는 비엔나 레스토랑 위크는 가을의 즐거움을 알리는 시작으로 비엔나의 다양한 미식을 정해진 가격 안에서 맛볼 수 있다. 9월 7일과 8일 비엔나 시내 쿠어살롱 콘서트 홀에서 ‘골트 & 밀라우 플레저 페어’가 진행된다. 화려한 수상경력의 오스트리아 국내외 셰프 100명과 와인 생산자 100명이 컬리너리 아트를 선보인다. 행사 기간 동안 셰프들이 요리한 음식 및 와인 시식이 가능하며 쇼키친에서 셰프들의 시크릿 레시피도 함께 배워볼 수 있다.

오랜 전통의 ‘비엔나 달팽이 축제’가 올해에는 좀 더 특별하게 펼쳐진다. 축제 기간인 9월 23일부터 29일까지 100개의 레스토랑에서 선별된 달팽이 요리를 선보인다. ‘비엔나 옥토버 페스티벌’이 9월 26일부터 10월 13일까지 프라터 공원 내 카이저비제에서 열린다. 3개의 큰 부스로 나뉘어 진행되는 축제는 최신 음악부터 포크 뮤직까지 즐길 수 있는 음악 프로그램 외에도 맥주 시음을 포함한 맥주 문화에 대한 다양한 시각을 제시한다.

9월 28일과 29일 열리는 ‘비엔나 와인 하이킹 데이’는 와인 생산자들이 와이너리에서 직접 만든 와인과 스낵, 포도 주스 등을 선보인다. 비엔나의 아름다운 경관을 즐길 수 있는 하이킹 코스는 3개로 나뉘며 비엔나의 와인 문화를 경험할 수 있다. 하이킹 중 와인 하이킹 비엔나 앱으로 위치를 확인할 수 있다.

# 가을에 즐기는 뮤직 페스티벌

올가을 비엔나 뮤직 페스티벌의 시작을 알리는 ‘비엔나 음악극 주간 행사’가 9월 12일에서 21일까지 제9구역에 있는 WUK 스튜디오 문화센터에서 약 2주간 “문명 신화”라는 테마로 진행된다. ‘웨이브스 비엔나 뮤직 페스티벌’은 9월 26일에서 28일까지 클럽을 비롯한 비엔나 시내 전역 곳곳의 다양한 장소에서 열린다. 세계 각지에서 약 100여개 이상의 팀이 참가해 얼터너티브 록부터 일렉트로닉과 클럽 음악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음악을 선보인다. 웨이브스 비엔나 뮤직 컨퍼런스는 페스티벌의 일부로 각종 공연, 패널 토론회, 워크샵 등이 진행된다.

10월 18일과 19일 비엔나의 ‘할리우드 갈라 행사’가 열리는 비엔나 콘체르트 하우스에 방문하면 80년 역사의 영화음악 세계가 펼쳐진다. 연주를 맡은 ORF 비엔나 라디오-심포니 오케스트라와 보스톤 팝스 오케스트라의 지휘자 키스 록하트가 오스카 수상에 빛나는 영화음악을 선보일 예정이다. 영화 ‘잉글리시 페이션트’로 아카데미상을 수상한 작곡가 가브리엘 야레가 특별 게스트로 참가한다.

10월 30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리는 ‘비엔나 모던 페스티벌’은 ‘성장’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열리는 현대음악 페스티벌로 행사 기간 동안 비엔나 도처에서 최신 현대음악이 울려 퍼질 예정이다. 11월에는 재즈와 블루스의 다채로운 선율이 시내를 채운다. 비엔나 재즈 클럽 10곳에서 국내외 재즈 거장들이 참석하는 ‘비엔나 재즈 플로어 페스티벌’이 열리며 클래식 재즈, 블루스, 스윙, 모던 재즈, 즉흥 재즈, 펑크 등 장르를 넘나드는 다양한 재즈 공연을 즐길 수 있다.

어떤 악기보다도 사람의 풍부한 음색을 따라갈 수 없다. 11월 8일에서 12일까지 열리는 ‘아카펠라 페스티벌 보이스 마니아’가 이를 증명한다. 곡예에 가까운 보컬들이 펼치는 아카펠라 무대는 수준 높은 성악 예술로 일체 악기 반주 없이 진행된다. 11월 9일부터 24일까지 열리는 ‘비엔나 클레츠모어 페스티벌’은 유대인 음악을 주제로 전통 음악부터 현대식 해석을 선보이며, 낭독회, 영화 상영회 및 공연 프로그램도 함께 예정돼 있다.

사진=비엔나 관광청 홈페이지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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