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9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상영작 라인업을 공개하며 씨네필들의 기대감을 고조시키는 가운데 ‘테이스터스 초이스’ 섹션에 영화를 사랑하는 문화계 인사들로 구성되는 객원 프로그래머와 그들의 추천작을 공개했다.

# 방송작가 김세윤 - ‘레토’

MBC FM4U ‘FM영화음악 정은채입니다’ 방송작가이자 영화애호가인 김세윤이 첫번째 객원 프로그래머로 이름을 올렸다. 김세윤 작가는 지난 1월 개봉한 러시아 록 음악의 전설이자 예술가 빅토르 최(유태오)의 일대기 ‘레토’를 추천작으로 꼽았다. ‘레토’는 빅토르 최의 자유로운 음악은 물론 토킹헤즈부터 이기 팝, 데이비드 보위까지 전설적인 뮤지션들의 명곡들로 구성된 사운드트랙으로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김 작가는 “아직 ‘저항의 아이콘’이 되지 못한 스무살 청년 빅토르 최와 친구들. 이 영화에 담긴 그들의 삶이 한없이 푸르고 생생해 기어이 그리워하게 만든다. 한번도 만난 적 없는 그들의 스무살을. 그리고, 다시는 돌아갈 수 없는 나의 청춘까지도”라며 영화에 대한 애정을 아끼지 않았다.

# 배우 김새벽 - ‘고양이를 부탁해’

두번째 객원 프로그래머는 올해 홍상수 감독의 ‘풀잎들’로 제6회 들꽃영화상에서 조연상을 수상했으며 상반기 개봉한 ‘항거: 유관순 이야기’ ‘국경의 왕’에 이어 하반기 개봉을 앞둔 ‘벌새’까지 최고의 한 해를 보내고 있는 배우 김새벽이다. 김새벽은 2001년작 ‘고양이를 부탁해’를 추천하며 “10년 이상의 시간이 훌쩍 지났어도 나에게 여전히 유효한 영화 속 인물들의 대사와 그들의 불안함”을 음악영화제를 찾는 누군가와 함께 공유하고 싶다고 밝혔다.

‘고양이를 부탁해’는 스무살이 된 단짝친구들이 세상을 알아가고 살아가는 과정을 담은 영화로 제목과 포스터 그리고 섬세한 연출로 공개 직후 영화계에 신선한 파장을 불러일으켰다. 배두나, 이요원의 데뷔 초 모습을 볼 수 있는 소중한 작품으로 이번 영화제에서는 35mm 필름 상영본으로 만나볼 수 있다.

# 뮤지션 김사월 - ‘에이미’

마지막으로 한국 대중음악상 최우수 포크 음반상과 신인상을 수상한 뮤지션 김사월의 추천작 ‘에이미’까지 ‘테이스터스 초이스’의 라인업이 완성됐다. 김사월은 영국의 천재 싱어송라이터 에이미 와인하우스의 진짜 삶을 그려낸 다큐멘터리 영화 ‘에이미’를 상영작으로 선택했다.

김사월은 “너무나 고독했던 에이미. 그런 에이미를 너무나 사랑하는 우리는 차가운 극장에 앉아 눈물을 쏟는다. 당신의 외로움이 타인의 외로움을 얼마나 위로할 수 있는지 당신이 알았더라면 어땠을까”라고 말하며 천재 뮤지션 에이미에 대해 진심을 담은 추천사를 전했다. 에이미 와인하우스는 21세 데뷔 후 굴곡진 인생을 살다 27세에 사망해 전세계 음악 팬들의 마음을 안타깝게 했다.

이처럼 아티스트 객원 프로그래머 방송작가 김세윤, 배우 김새벽, 뮤지션 김사월이 추천하는 영화까지 총 21편의 라인업을 공개하며 본격적인 개막 준비에 착수한 ‘2019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는 7월 12~21일 홍대에 위치한 상상마당 시네마에서 개최된다.

사진=KT&G 상상마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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