독일을 대표하는 두 작곡가 로베르트 슈만과 요하네스 브람스. 금호아트홀의 '로베르트 & 요하네스' 시리즈는 익숙한 이들의 작품 세계를 새로운 시선으로 바라보고 구성한다. 2016년에 이어 올해 다시 한번 금호아트홀에서 펼쳐진다. 오는 11일 무대에는 피아니스트 이진상이 주옥 같은 슈만과 브람스의 피아노 레퍼토리들을 펼친다.

©Rami Hyun

피아니스트 이진상, 미지의 피아노를 탐색하다

지금으로부터 10년전인 2009년 유럽의 손꼽히는 피아노 콩쿠르인 게자 안다 피아노 콩쿠르에서 당시 29살이었던 피아니스트 이진상은 동양인 최초로 우승하며 모든 특별상을 휩쓸었다.

그는 “카리스마를 겸비한 지적인 음악가”, “한 명의 완전한 예술가”라는 평론가들의 극찬과 대중의 열렬한 호응을 얻으며 일찌감치 유럽 무대에서 세계적인 음악가로 자리매김했다. 

도이체 로만틱, 독일 낭만의 실체에 탐닉하다

이진상은 지난 2017년부터 ‘도이체 로만틱(독일 낭만)’ 시리즈를 시작해 그가 특별한 애정을 갖고 있는 브람스와 슈만의 작품을 중심으로 한 독주 무대를 이어오고 있다. ‘베토벤 트리오 본’과 함께 2020년 베토벤 탄생 250주년을 기념한 베토벤 트리오 전곡 연주 음반 발매 역시 준비 중이다.

오는 11일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펼쳐지는 아름다운 목요일 '로베르트&요하네스' 시리즈 무대에서 그는 독일 낭만파의 중점이 되는 작곡가 슈만과 브람스, 그리고 펠릭스 멘델스존까지 세 명의 작품세계에 몰입해 프로그램을 구성했다.  

1부는 멘델스존의 무언가와 브람스의 4개의 소품을 연주하며 2부는 슈만의 다비드 동맹 무곡집을 연주할 예정이다. 이진상은 이 작품들을 두고 “펠릭스, 로베르트와 요하네스를 가장 잘 보여주는 곡입니다. 다른 대곡이나 더 유명한 작품들이 있지만, 그들의 개성과 감성이 가장 잘 드러나고 대변할 수 있는 곡”들이라고 귀띔했다. 

이진상은 “최상의 연주는 피아니스트도 피아노도 다 사라지고 오직 음악만 남는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이번 공연은 오는 8일 광주 유스퀘어 문화관 금호아트홀과 11일 서울 금호아트홀 연세에서 두 차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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