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대 대표 음악영화제가 돌아왔다.

매해 색다른 컨셉으로 관객들의 주목을 받는 '2019 FILM LIVE: KT&G 상상마당 음악영화제'가 지난 1월 타계한 세계적인 영화음악가 미셸 르그랑을 기리는 ‘미셸 르그랑 특별전’으로 찾아온다. 영화제는 오는 12일부터 21일까지 열흘 동안 홍대 KT&G 상상마당에서 개최된다.

2018년 류이치 사카모토, 알렉상드르 데스플라 등 영화 음악의 ‘마스터즈’ 컨셉으로 ’류이치 사카모토: 에이싱크’, ’마지막 황제’ 등을 상영한 데 이어 올해는 프랑스의 대표 작곡가 ‘미셸 르그랑’의 영화음악이 쓰인 대표적인 작품과 함께 다양한 매력과 장르의 음악영화들이 상영된다.

공개된 메인 포스터는 인기 디저트 플리마켓 행사 ’과자전’ 프로젝트 기획과 운영을 맡은 디자인 스튜디오 ‘워크스’의 작품이다. 특별전 섹션의 상영작인 자크 드미의 ’당나귀 공주’, ’쉘부르의 우산’,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 비’의 드라마틱한 무드 스틸로 완성됐다. 

미셸 르그랑의 음악에서 느껴지는 다채로움과 특유의 재기발랄한 느낌을 자유로운 형태로 배치해 영화제의 메인 컨셉과 분위기를 잘 나타냈다. 스틸 속 주인공들의 시선과 흑백의 톤앤매너 속 강한 컬러 대비가 눈길을 끌며 이번 음악영화제는 어떤 음악과 이야기를 전달할지 기대를 모은다. 

’2019 FILM LIVE’의 메인 헤드라이너는 대중음악과 재즈, 샹송 등 스펙트럼 넓은 음악을 만들며 명성을 떨친 프랑스 대표 작곡가 ‘미셸 르그랑’으로 선정됐다. 지난 1월 타계 직전까지 현역으로 활동하며 무수한 영화들에 낭만적인 음악을 만들어온 그의 자취를 스크린에서 다시 한번 만날 수 있는 기회다. 

먼저 개막작인 ’오프닝 트랙’으로는 미셸 르그랑의 음악이 사용된 영화 중 가장 대표적인 ’쉘부르의 우산’을 리마스터링본으로 만날 수 있다. ’쉘부르의 우산’은 프랑스 노르망디 지방의 항구도시 쉘부르를 배경으로 운명적인 사랑을 담은 뮤지컬 영화로 미셸 르그랑과 감독 자크 드미가 함께한 여러 작품 중 특히 영상과 음악이 잘 어우러진다. 

특히 이 영화는 노래뿐 아니라 등장인물의 모든 대사가 음악으로 이루어져 뮤지컬 영화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고 1964년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했다.

메인 섹션인 ’미셸 르그랑 특별전’에서는 자크 드미의 장편 데뷔작 ’롤라’부터 ’라라랜드’에 영향을 준 것으로 유명한 ’로슈포르의 숙녀들’, 샤를 페로의 소설을 원작으로 한 ’당나귀 공주’ 그리고 미셸 르그랑과 자크 드미 콤비와 함께 누벨바그 시대를 이끈 장 뤽 고다르의 ’비브르 사 비’까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한 프랑스 영화들을 극장에서 만날 수 있다.

공개된 메인 섹션 외에도 음악이 인상적으로 쓰인 미개봉 신작, 객원 프로그래머 추천작, 올나잇 심야상영 등 2차 상영작 라인업은 추후 공개될 예정이다.

사진=KT&G 상상마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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