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오늘(30일) 비무장지대(DMZ)를 방문한다.

트럼프 대통령은 30일 “오늘 비무장지대(DMZ) 방문할 것이며 이는 오랫동안 계획해왔던 것”이라고 말했다. 방한 이틀째인 이날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나는 지금 한국에 있다. 오늘 우리 부대를 방문해 그들과 이야기를 나눌 것”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전날 오후 8시 청와대 상춘재에서 이뤄진 한미정상 만찬 직전 취재진에게 ‘북측으로부터 연락을 받은 것이 있냐’는 질문에 “그렇다. 연락을 받았다”고 대답한 트럼프 대통령은 ‘내일 DMZ에서 남·북·미 정상회담이 열리느냐’는 질문에 “지켜보자”면서도 “우리는 지금 관련해서 일을 하고 있다”고 언급해 남·북·미 정상의 DMZ 회동 문제를 놓고 북·미 사이에 실무접촉이 이뤄지고 있음을 시사했다.

윤도한 청와대 국민소통수석은 1시간가량 이어진 트럼프 대통령 환영 만찬 후 브리핑에서 "오늘 만찬에서 두 정상은 북한 김정은 위원장과의 만남이 좋은 일이라는 데 인식을 같이 했다"며 "내일 김정은 위원장을 만날 수 있을지 아직 최종 확정된 것은 없다. 다만 만나게 된다면 대화의 새로운 물꼬를 트는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문재인 대통령은 트럼프 대통령과 함께 비무장지대를 방문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두 정상은 2017년 11월 함께 비무장지대를 찾으려 했으나 짙은 안개 탓에 무산된 바 있다.

한편 트럼프 대통령은 전날 청와대 상춘재에서 진행된 만찬에 대해 “문재인 대통령과 나는 우리의 새로운 무역합의를 위해 건배했다”며 “이전 것(합의)보다 우리에게 훨씬 더 나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미 FTA(자유무역협정) 개정안에 대한 언급으로 보인다. 이어 “문 대통령과의 만남은 아주 잘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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