쌍둥이 자매의 아버지 현 교무부장은 시험 문제를 유출하지 않았을까.
29일 방송된 SBS '그것이 알고 싶다'는 내신 경쟁이 치열한 숙명여고에서 쌍둥이 자매가 각각 문과, 이과 전교 1등을 차지한 '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의 전말'을 추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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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명여고 쌍둥이 사건'은 2017년 1학기에 각각 121등, 59등이었던 쌍둥이가 2017년 2학기엔 5등, 2등으로 등수가 급하게 올랐고 2018년 1학기엔 둘 다 1등으로 오르며 학생들을 비롯해 학부모들이 의심의 눈초리를 보냈고 쌍둥이의 아버지가 숙명여고 교무부장 현 모씨로 드러나며 시험지 유출 의혹이 제기된 사건이다.
제작진은 한 남자를 만났다. 가족들을 변호하는 이 남자는 "한번은 저녁에 (현 모씨를) 만났는데 내가 문제를 유출했다면 실토하겠다"고 전했다. 그는 "이 가족은 아빠는 구속돼 있고 아이들은 퇴학을 당했다"며 "유출한 게 아니라면 어디서 보상 받아야 하나"고 의문을 제기했다.
또한 평소 현 씨는 '현 마리아'로 불릴 정도로 선량한 선생님이었다는 진술이 있었다. 학생들은 "절대 그러실 분이 아니"라는 말을 들었으며 "(현 선생님은) 너희가 좋아하는 걸 하라"고 학생들에 성적 압박도 전혀 없었다고 말했다.
또한 쌍둥이 자매는 전교생이 인정하는 모범생이었다는 사실이 드러났다. 자매를 가르친 학원 강사는 "반에서 거의 제일 성실했다"고 증언하며 "복습을 잘 하면 100점이 나올 수 있다"고 덧붙였다.
사진=SBS
양수복 기자 gravity@slist.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