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휴일인 29일 안타깝게도 사망 소식이 전해진 배우 전미선은 드라마, 영화, 공연 무대를 누비며 맹활약해왔다. 현재 연극 출연 및 영화 개봉을 앞두고 있었기에 해당 작품 제작진과 출연진 모두 "믿을 수 없다"며 충격과 슬픔에 휩싸인 상태다.

베스트셀러 소설을 무대화한 연극 ‘친정엄마와 2박3일’ 10주년을 기념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1월부터 천안 대구 청주 안성 충남 안양 목포 당진 고양 김해를 거쳐 29~30일 전북대 삼성문화회관에서 전주 공연을 앞두고 있었다.

엄마와 나누는 인생의 마지막 순간을 다룬 작품에서 전미선은 서울에 사는 깍쟁이 딸 미영 역을 맡아 지난 10년간 무대를 지켜왔다. 시골에서 홀로 지내는 엄마(강부자)를 찾아와 2박3일을 함께 보내며 쌓아가는 모녀의 애틋한 감정은 관객의 눈물샘을 자극하곤 했다.

'친정엄마와 2박3일'측은 관객에게 "6월 29일 오후 2시 공연은 부득이하게 취소되었습니다. 6월 29일 오후 6시, 6월 30일 오후 2시 공연은 이서림 배우로 변경되어 정상 진행됩니다”라고 긴급히 전했다.

오는 7월24일 개봉하는 영화 ‘나랏말싸미’(감독 조철현)에서는 소헌왕후 역을 맡았다. 세종의 현명한 배우자로 나라가 금한 불심으로 자신의 상처를 달래며 지혜롭고 강단 있게 길을 터가는 품이 너른 여장부의 모습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개봉을 앞두고 최근 제작보고회를 진행했던 ‘나랏말싸미’는 모든 것을 걸고 한글을 만든 세종(송강호)과 불굴의 신념으로 함께한 사람들, 역사가 담지 못한 한글 창제의 숨겨진 이야기를 담은 이 작품에 2003년 봉준호 감독의 ‘살인의 추억’에서 공연했던 배우 송강호 박해일 전미선이 16년 만에 재회해 화제를 뿌린 바 있다.

해당 작품에서 송강호는 사건 발생지역 특별수사본부의 지역 토박이 형사 박두만 역을, 전미선은 그의 여자친구 곽설영을 연기한데 이어 신작에서는 부부로 출연한다. 용의자 박현규 역으로 분했던 박해일은 ‘나랏말싸미’에서 한글창제를 위해 세종과 한 길을 걸은 스님 신미로 출연한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