칠곡 집단감금폭행 사건의 전말을 파헤쳐본다.

28일 방송되는 SBS '궁금한 이야기 Y'에서는 한 마을을 발칵뒤집은 칠곡 집단 감금 폭행 사건의 전말을 추적한다.

U-20 월드컵 결승으로 전국이 떠들썩했던 날. 경상북도 칠곡에서 친구들과 거리응원에 나선 고등학교 남학생들이 밤사이 잇따라 사라지는 일이 벌어졌다. 다음날 참혹한 모습으로 돌아온 아이들은 영문도 모른 채 한 빌라에 감금돼 있었다고 주장했다. 그날 밤 203호라 불리는 그 빌라에 감금된 남학생은 십여 명. 흉기까지 휘두르며 피해자들을 폭행하고 물고문하고 끔찍한 성추행을 일삼았던 가해자도 열 명이 넘는다.

가장 먼저 불려갔다는 고등학생 영석(가영)이는 미션 하나를 받았다. 인근 A중학교 3학년 학생들의 연락처를 알아내라는 것. 급히 연락처를 수소문해 번호를 넘겼지만, 대부분이 전화를 받지 않는다는 이유로 폭행을 당했다. 이후 영석이의 친구 네 명을 203호로 불러들인 가해자들은 친구를 잘못 두었다며 감금하기에 이르렀다.

낡이 밝자 가해자들은 A중학교 3학년 남학생들을 203호로 데려와 감금했다. 이들은 모두 A중학교 축구부원들이었다. 평균 나이 20세의 가해자들이 중학교 축구부 학생들을 이토록 집요하게 찾아 나설 일은 대체 무엇이었던 걸까?

빌라 203호에 감금된 12시간동안 어떤 아이는 온몸이 피멍으로 물들고 어떤 아이는 고막이 터졌다. 흉기를 들이민 것도 모자라 서로 싸우라고 협박하거나, 성추행을 강요하는 행위도 서슴지 않았다. 가해자들은 이 모든 행위가 ‘버릇을 고쳐주기 위한 일’이었다 주장하고 있었다.

열 명이 넘는 가해자와 일곱 명의 주범. 그 중 구속된 사람은 스무 살이 넘은 주범 두 명뿐이고 나머지는 모두 불구속으로 풀려났다. 그런데 취재 도중 들려온 소식은 당혹스러웠다. 가해자의 지인들이 가해자들을 두둔하는 글을 SNS에 올리는 동시에 피해자들의 위치 등을 캐묻는 등 신고자 색출에 나섰다는 것이다. 그들은 누구며 대체 왜 이런 행동을 하고 있는 걸까? 이번 주 '궁금한 이야기 Y'에서 확인해본다.

사진=SB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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