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영민이 폭발적인 연기력을 바탕으로 역대급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27일 방송된 OCN 오리지널 ‘구해줘2’(극본 서주연/연출 이권) 최종회에는 성철우(김영민)가 욕망과 광기에 휩싸여 결국 악마처럼 변해가는 모습이 담겼다.

사진=OCN

성철우는 극 초반, 해외 교회 파견에서 밀려 마지못해 월추리에 오는 모습이 담겼다. 하지만 그는 친절하고 선한 사람이었고 신앙심으로 월추리 사람들의 정신적 지주로 자리잡게 됐다.

급기야 자신이 최장로(천호진)가 꾸민 사기판에 놀아났다는 것도 모른 채 진짜 기적을 행한다고 믿게 됐다. 그의 약한 마음을 최장로, 그리고 맹목적인 신도들의 믿음이 뚫고 들어온 것.

자신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던 욕망에 눈을 뜬 성목사는 자신이 월추리를 구원해야 한다는 믿음과 주님을 대신해 악의 무리를 심판한다는 명목 하에 살인까지 저질렀다.

김영민은 신앙심 깊고 선했던 모습에서 신에 빙의 된 듯 방언을 쏟아내는 모습, 광기에 사로잡혀 살인을 저지르고 폭주하는 모습 등 캐릭터의 변화를 유려하게 표현해냈다.

특히 순진무구하고 천사 같았던 초반의 모습과는 달리 순간순간 변하는 악마 같은 표정과 번뜩이는 눈빛, 모든 것을 잃은 후 망연자실한 표정과 공허한 눈빛은 그야말로 연기장인임을 입증하기에 충분했다.

연극무대부터 다져온 탄탄한 연기력으로 장르불문 맡는 역할마다 찰떡같이 소화해내는 김영민은 ‘구해줘2’를 통해 시청자들에게 다시 한번 믿고 보는 배우임을 각인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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