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수정과 장기용이 키스 엔딩을 장식해 안방극장에 설렘을 선사했다.

지난 27일 방송된 tvN 수목드라마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극본 권도은, 연출 정지현, 권영일, 제작 화앤담 픽쳐스, 이하 ‘검블유’) 8회는 ‘바로’ 열풍으로 시작했다. 

먼저 차현(이다희)의 아이디어로 각종 커뮤니티에서 화제를 모았던 ‘부먹 탕수육 이모티콘’에 대해 브라이언(권해효)이 “찍먹파를 배려하지 못한 점 사과한다. 찍먹 이모티콘도 출시하겠다”라는 유머러스한 영상을 만들어 이슈 몰이를 했다.

또한 ‘유니콘’ 소속의 웹툰 작가 고도리(이태리)를 ‘바로’로 데려오기 위해 타미(임수정)가 꺼내든 비장의 카드도 통했다. “차현을 달라”고 결코 승낙할 수 없는 조건을 제시한 송가경(전혜진)에게 오진우(지승현)의 이름이 적힌 장부를 내민 것이다. 

이는 타미의 이름을 실시간 검색어 1위에 올리기 위해 오진우가 돈을 지불한 흔적으로 공개된다면 엄청난 여파를 일으킬 실검 조작의 증거였다. 

타미의 협상 카드는 먹혀들었고 결국 가경은 고도리의 계약 해지를 승낙했다. 뿐만 아니라 바로 뷰 서비스에 불륜 현장이 잡혀 보상을 요구하는 소비자의 컴플레인도 영리하게 해결해 위기를 기회로 탈바꿈시켰다. 급기야 ‘인터넷은 온통 바로 돌풍, 유니콘 주저앉히나?’라는 기사가 나기도 했다.

한편 가경은 가짜 뉴스를 내밀며 “메인에 반드시 올려라”라고 명령하는 시어머니 장회장(예수정)에게 정면으로 맞서기 시작했다. “득 될 게 없는 유니콘이라면 무너져야지”라고 협박하는 장회장에게 “유니콘을 못 가진 어머님이 지금만큼 정치적으로 매력적일까요?”라고 응수하는 가경은 만만치 않았다.

가경은 “뉴스 조작, 실검 조작 더 이상은 안 된다”라고 강조하며 “KU가 어머님 것인 것처럼, 유니콘은 제 겁니다. 제가 일궈놓은 유니콘에 더 이상 손대지 마세요”라고 선언했다. 안방극장에 사이다를 터뜨린 순간이었다. 

그런가 하면 닿을 듯 닿지 않아 시청자들을 애태웠던 타미와 모건의 로맨스도 쾌속 질주를 보였다. 브라이언이 무심코 던진 “결혼 생각 있어요?”라는 질문에 두 사람은 “아니오”와 “네” 정반대로 답했다. “오래 전부터 사랑하는 사람과 가정을 꾸리고 행복하게 사는 게 꿈”이라는 모건과 달리 타미는 “혼자라서 누릴 수 있는 자유를 포기하고 싶지 않다”라고 말했다. 누구 하나 틀리진 않았지만 서로가 다른 선택을 하려는 사람들이라는 게 극명하게 드러난 대목이었다.

“결혼을 꿈꾸는 너한테 지금은 아주 중요한 시간이야. 그 중요한 시간을 아무 꿈도 못 꾸게 하는 사람과 낭비하지 마”라는 타미 때문에 모건은 말문이 막혔다. 타미와 함께 처음 만났던 오락실에 다시 가서 철권 게임을 하고, 그날처럼 술집에 가서 술을 마신 후 모건은 타미를 집 앞까지 데려다줬다. 그리고는 “만나서 반가웠어요. 배타미”라는 말을 끝으로 등을 돌렸다. 

집에 들어와 현관문에 기대선 타미는 무슨 생각을 했는지 그대로 다시 문을 열고 나가 다급하게 엘리베이터 버튼을 눌렀고 그곳엔 여전히 모건이 서 있었다. 잠깐의 정적을 깬 건 모건이었다. 그는 “가지 말까요?”라고 물었고 “어”라는 타미의 답에 성큼성큼 걸어 나와 그녀에게 입을 맞췄다. 

사진=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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