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잭슨을 추모하기 위해 전세계 팬들이 모였다.

AP=연합뉴스

25일(현지시각) AP, 로이터 통신 등에 따르면 ‘팝의 황제’ 마이클 잭슨 10주기를 맞이해 그가 묻힌 미국 캘리포니아 포레스트 론 추모공원에 수백명의 팬들이 모여 추모행렬을 이뤘다.

팬들은 이날 오전부터 꽃다발과 마이클 잭슨 실물 크기 사진 등을 들고 추모공원을 찾았다. 현지 팬뿐만 아니라 일본, 이란, 덴마크, 헝가리 등 전세계 팬들이 이곳에 모여 추모 편지를 전하고 눈물을 보였다.

마이클 잭슨의 사망 시각인 오후 2시 26분에는 팬들이 1분간 묵념을 했고 이어 잭슨의 히트곡 ‘힐 더 월드’를 함께 부르며 서로 부등켜안고 흐느꼈다. 추모 행사는 잭슨이 숨을 거둔 LA의 홈비 힐스 저택과 그의 이름이 새겨진 할리우드 명예의 거리에서도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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잭슨 재단은 성명을 내고 “10년 전 오늘, 세계는 재능있는 예술가이자 보기 드문 인도주의자를 잃었다”며 “10년 후에도 마이클 잭슨은 우리와 함께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한 재단은 팬들에게 자원봉사와 나무 심기, 공공장소 청소와 같은 사회 활동에 참여할 것을 독려하는 등 추모 행사를 통해 생전 활발했던 잭슨의 인도적 활동을 알리는 한편 그의 아동 성추행 혐의를 반박하며 잭슨을 변호했다.

앞서 잭슨은 아동 성추행 혐의로 여러 차례 조사를 받았으나 법원은 2005년 5월 무죄를 선고했다. 그러나 그의 혐의를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리빙 네버랜드’가 올해 선댄스영화제에서 개봉되면서 다시 진실공방이 벌어지고 있다.

한편 1960년대 형제들과 함께 잭슨 파이브로 가수 활동을 시작한 마이클 잭슨은 이후 세계적으로 약 10억장의 음반을 판매하며 1980∼90년대 최고의 팝 음악가로 군림했다. ‘스릴러’ ‘힐 더 월드’ 등의 명곡을 낳았으며 그가 사망한 이후에도 앨범은 계속 등장하고 있다. 그는 2009년 6월 25일 주치의인 콘래드 머리 박사로부터 치사량의 프로포폴을 투여받고 50세를 일기로 사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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