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통 클래식 '세종 체임버'의 여름 프로그램이 공개됐다.

세종문화회관은 2015년부터 국내 최고의 클래식 전용홀인 세종체임버홀의 정통 클래식 프로그램 ‘세종 체임버 시리즈’ 를 선보이고 있다. 올해로 5년째를 맞이한 2019 세종 체임버 시리즈는 국내 최고의 체임버 앙상블 단체의 레퍼토리로 4월부터 12월까지 봄, 여름, 가을, 겨울 계절의 흐름에 맞춘 실내악 무대를 구성했다. 

지난 4월 임헌정&세종페스티벌 오케스트라의 봄 무대에 이어 오는 7월 6일에는 ‘세종솔로이스츠’의 무대로 여름 프로그램을 마련한다.

1994년 줄리어드 음대 강효 교수를 주축으로 결성되어 올해 창단 25주년을 맞이한 세종솔로이스츠는 미국 CNN이 ‘세계 최고의 앙상블 중 하나’라고 극찬한 앙상블 단체이다. 이번 공연은 낭만주의 작곡가 브람스와 멘델스존의 실내악 작품부터 현대음악 작품까지 고전과 현대를 자유로이 오가는 폭넓은 레퍼토리로 구성된다. 무엇보다 주목해야 할 점은 세종솔로이스츠의 차별성을 드러낼 수 있는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감상할 수 있다는 것. 

현대음악 레퍼토리 2곡 중 첫 번째 작품은 20세기 중요 작곡가로 선정된 동아시아 음악과 유럽음악의 예술적인 융합을 이끌어냈다고 평가받는 한국이 낳은 세계적인 작곡가 고 윤이상의 ‘플루트를 위한 연습곡 5번’이다.

윤이상 음악의 주요 기법은 한국 전통음악에서 비롯된 것들이 상당하다. 이번 공연에서 연주될 플루트 연습곡 5번 작품에 그러한 특징들이 잘 드러나 있다. 연습곡 5번은 링컨센터 챔버뮤직소사이어티 아티스트이자 메사추세스 주립대학교 교수로 활동중인 플루티스트 김수연의 독주로 만날 수 있다.

두번째 작품은 비트만의 현악 6중주를 위한 ‘1분에 180비트(180 beats per minute)’이다. 작품 이름처럼 리드미컬하게 지속되는 진동의 변화가 1분당 180회가 되도록 쓰여졌으며 비트만이 스무살에 작곡한 곡으로 1990년대 초반 전 세계를 강타한 테크노 비트에서 영감을 얻었다고 알려진 작품이다.   

고전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조합의 앙상블 연주를 만날 수 있는 이번 세종 체임버 시리즈의 여름 프로그램 ‘세종솔로이스츠‘는 대립과 조화가 공존하는 무대로 더욱 기대가 모아진다.

세종솔로이스츠의 7월 공연에 이어 10월 가을 프로그램은 앙상블오푸스(예술감독 류재준)가, 12월 겨울 프로그램은 코리안챔버오케스트라(음악감독 김민)의 무대로 진행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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