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청률은 여전히 프로그램의 성패를 가르는 중요한 지표지만, 스마트폰 등 다양해진 시청 플랫폼을 품을 수 없다는 지적은 이미 수해 전부터 나오고 있다. 최근 급속도로 늘고 있는 1인 가구는 실시간 TV 시청보다 VOD, OTT 서비스를 이용하는 세대가 많다. 여기에 일반적인 가정에서 채널의 주도권을 잡고 있는 연령대가 주로 50대 이상라는 점도 문제다. 소비력이 있는20~40대의 수요를 기존 시청률 제도가 제대로 반영할 수 없는 것이 현실.

사진=CJ ENM E&M

때문일까, 콘텐츠 영향력 측정 모델인 콘텐츠 영향력 지수(CPI) 주간 리포트를 살펴보면 시청률과 상반된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콘텐츠 영향력 지수는 방송 프로그램에 대한 소비자들의 관심과 화제 정도를 반영한다. 특히 시청률 면에서는 지상파를 비롯해 수목드라마 3위를 달리고 있는 tvN ‘검색어를 입력하세요 WWW’(이하 ‘검블유’)가 콘텐츠 영향력 지수에서는 강세를 나타내 눈길을 끌고 있다.

‘검블유’는 콘텐츠 영향력 지수 영향력 있는 프로그램 2위, 관심 높은 프로그램 5위, 화제 되는 프로그램 2위에 이름을 올렸다. 지상파와 CJ ENM 7개 채널(tvN, Mnet, OCN, OnStyle, Olive, XtvN, OtvN)의 프라임 시간대 드라마, 연예/오락, 음악, 인포테인먼트 장르에서 화제의 프로그램들을 누르고 이같은 결과를 나타낸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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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시청자들의 반응도 뜨겁다.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세 명의 여배우가 포털업계를 배경으로 일과 사랑에 대해 투트랙 전개를 이어가며 20대 초반부터 40대까지 다양한 세대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확실한 시청자 타깃이 ‘검블유’에 대해 인터넷 등을 통해 내용과 소재에 대해 복기하면서 온라인상에서 꾸준히 화제가 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임수정, 이다희, 전혜진 세 여배우의 패션이나 메이크업 등에 대한 관심도 폭발적이다. 실제 임수정이 착용한 패션 아이템 중 J사의 귀걸이는 방송 5일 만에 완판됐다. 매주 방영 직후 포털사이트 검색창에 배우들의 이름이나 나이에 대한 호기심이 반영되는 것도 흥미롭다. 또 연관검색어 등에 ‘검블유 인물관계도’를 크게 해석하면 동시간대 드라마 중 후발주자였던 ‘검블유’에 뒤늦게 승차하는 시청자들도 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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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일까, 시청률 역시 초반 2.4%에서 시작해 지난 20일자 6회 방송은 3.6%까지 상승했다. 5회와 6회 사이 간극만 보더라도 0.5% 시청률이 급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총 16부작인 ‘검블유’는 아직 전환점도 돌지 않은 상황. 때문에 차후 시청률 상승폭은 더욱 클 것이라는 기대가 나오는 이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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