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인 가구는 앞으로도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됐지만, 가족 구성원에서 떨어져 나와 고립된 삶에 대한 불안이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KB금융지주 경영연구소가 지난 4월 서울과 수도권, 광역시에 사는 만 25∼59세 1인 가구 고객 2000명을 설문 조사한 결과 30∼50대 남성이 ‘외로움’을 가장 큰 걱정으로 꼽은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MBC '나 혼자 산다'

유일하게 20대가 걱정 순위 1위로 '경제력 유지'를 꼽았다. 그러나 20대 역시 ‘외로움’을 걱정거리로 여기고 있었다.

여성의 경제활동이 확장되기는 했으나 20∼50대 모두에서 ‘경제력 유지’가 1위로 지목됐다. 또 최근 사회적인 이슈이기도 한 1인가구 여성의 '안전'에 대한 걱정이 3~4위로 꼽혔다.

남성들은 '안전상 어려움이 없다'고 응답한 비중이 20%를 초과한 반면, 여성은 20∼40대에서 그 비중이 매우 낮았다. 보고서는 "안전상 어려움을 체감하는 여성 1인가구가 상당수 존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사진=광주 서부경찰서 제공, 최근 광주에서 발생한 주거침입 사건

남녀 공통적으로는 주거·생활환경에 대한 걱정, 안전·위험 요소에 대한 우려가 주를 이뤘다. 상대적으로 주위 시선에 대한 우려는 크지 않은 편이었다. 생활상 어려움에 어떻게 대응하는지에 대한 질문에는 '포털에서 검색한다'는 사람이 남성 44.9%, 여성 52.9%로 가장 많았다.

가족·지인에게 물어본다는 응답은 남성 35.5%, 여성 51.8%였다. 문제가 발생해도 최대한 혼자 해결한다는 답변은 남성 38.2%, 여성 28.2%에 달했다.

혼자 사는 생활의 장점도 물론 존재했다. 이 중 1위는 '자유로운 생활 및 의사결정'(82.5%·복수응답). 이어서는 '혼자만의 여가 활용'(73.4%), '직장 학업 등에 몰입 가능'(14.7%), '가족 부양 부담 없음'(13.8%), '경제적 여유'(8.2%), '가사 등 집안일이 적음'(6.6%) 등이였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