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젠 스크린에서도 ‘뉴트로’가 대세다. ‘2019 뉴트로시네마’ 기획전이 7월 25일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열린다. 세계 유수 영화제에서 초청받고 관객들의 관심을 불러일으켰던 영화들을 한데 모은 이번 기획전은 스크린에도 ‘뉴트로’ 열풍을 이어갈 예정이다. 이번 기획전을 통해 공식 개봉될 4편의 영화는 주제와 스타일 면에서 과거와 현재의 이야기가 공존하는 영화들로 엄선됐다.

사진='지구 최후의 밤' 포스터

# 과거와 현재, 꿈과 사랑이 모호해지는 시간 ‘지구 최후의 밤’

지난해 칸국제영화제 주목할만한 시선 초청작 ‘지구 최후의 밤’은 우연히 만난 여인의 흔적을 찾아 현실과 꿈, 과거와 현재의 경계를 오가는 남자의 이야기다. ‘색, 계’ ‘만추’로 사랑받은 탕웨이의 컴백 작품으로 화제를 모았다. ‘카일리 블루스’로 전세계의 주목을 받은 중국의 천재 신예 비간 감독은 또 한 번 꿈과 현실을 오가는 독특한 연출 세계로 관객들을 사로잡을 예정이다.

사진='매니페스토' 포스터

# 이것은 영화가 아니다, ‘매니페스토’

개봉 전부터 케이트 블란쳇의 1인 13역 연기로 주목받았던 ‘매니페스토’는 다다이즘, 플럭서스, 퓨쳐리즘, 누벨바그 등 20세기 예술사에 큰 영향을 끼친 선언들을 재편집했다. 특히 케이트 블란쳇의 목소리로 낭독하는 퍼포먼스는 21세기의 새로운 선언이 돼 관객들에게 신선한 충격을 선사한다. 독일 작가인 율리안 로제펠트가 미술관 전시를 위해 기획한 영상이었으나 각각의 영상을 하나로 편집해 장편영화로 재탄생됐다.

사진='캘리포니아 타이프라이터' 포스터

# 디지털 시대에 아날로그를 향한 뜨거운 고백, ‘캘리포니아 타이프라이터’

로튼토마토 신선도 100%를 유지하며 평론가들의 호평을 받고있는 더그 니콜 감독의 다큐멘터리 ‘캘리포니아 타이프라이터’는 이번 기획전을 통해 국내 최초 공개된다. 톰 행크스, 싱어송라이터 존 메이어, 역사학자이자 퓰리처상 수상자 데이비드 맥컬로프, 극작가 샘 셰퍼드, 미국의 마지막 타자기 수리점 ‘캘리포니아 타이프라이터’의 주인 켄 알렉산더, 조각가 제레미 메이어까지 타자기에 애정을 지닌 이들의 이야기가 강렬한 울림을 선사한다.

사진='파리 에듀케이션' 포스터

# 꿈을 간직한 이들을 위해, 프랑스 누벨바그 시대를 떠올리게 하는 ‘파리 에듀케이션’

프랑스 영화학교(라 페미스)에서 공부했고 파리 8대학에서 강의를 하기도 했던 장 폴 시베락 감독은 프랑스 영화 학도들의 이야기를 통해 생생한 청춘의 열정과 고민을 담아냈다. 절제된 카메라 워크, 흑백으로 촬영된 이미지는 마치 50~60년대 프랑스 누벨바그의 영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자아낸다. 이 영화는 지난해 베를린국제영화제 초청작이다.

이밖에 ‘2019 뉴트로시네마’는 오직 이번 기획전에서만 볼 수 있는 미공개 작품을 공개하는 한편 스페셜 GV 프로그램 등을 마련해 7월 25일부터 CGV명동역 씨네라이브러리에서 정식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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