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유통업계 전반에서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 열풍이 불고 있다.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는 세계자연기금(WWF)과 제주패스가 공동기획한 플라스틱 저감 캠페인이다. 최근 폐사한 바다 거북의 사체에서 플라스틱 빨대 등이 발견되면서 환경 문제가 이슈로 떠올라 플라스틱 제품 사용과 일회용품 쓰레기를 줄이기 위해 시작됐다. 

롯데그룹의 머그컵 사용 인증. 사진=롯데

더군다나 지난 5일 환경의 날을 맞아 정부가 미세먼지 저감 등 환경 관련 정책 마련에 의지를 표명했기 때문에 기업들이 적극적으로 동참하며 환경 살리기에 적극적으로 나서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먼저 ‘롯데그룹’과 그 계열사가 빠르게 움직였다. 임직원들이 함께 텀블러와 머그컵 등 친환경 제품을 사용하는 모습을 공식 페이스북을 통해 인증하고 다음 주자로 계열사 임직원을 지목하며 릴레이로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다. 

‘아모레퍼시픽’ 역시 담배 필터 등 재활용이 불가능했던 물건들을 재활용하는 글로벌 환경 기업 '테라사이클'과 플라스틱 공병의 체계적 재활용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하며, 향후 3년간 플라스틱 공병을 매년 최소 100톤 재활용하며 재활용률을 점차 늘려 나간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플라스틱이 많이 배출되는 패션업계 역시 다양한 방법을 통해 플라스틱 프리 챌린지와 친환경 운동의 흐름에 동참하고 있다. 이랜드월드는 지난해 전 브랜드에서 플라스틱 비닐봉투 제작과 사용 중지를 결정하고 올해 초 대표 매장 80여 개를 중심으로 매장 내에선 종이봉투를 사용하겠다고 발표했다. 점진적으로 전국 매장으로 확대 적용할 계획이다. 

사진=마모트 제공

아웃도어 브랜드 ‘마모트’는 지난해에 이어 플라스틱 폐기물을 재활용해 원사를 뽑아낸 ‘마모트 스레드(Thread) 티셔츠 시리즈’를 선보이며 친환경 흐름에 힘을 보탰다. 마모트의 스레드 티셔츠 시리즈는 아이티나 온두라스 지역에 버려진 페트병과 플라스틱을 업사이클한 ‘스레드’ 원단을 사용했다. 스레드는 수명이 다한 플라스틱과 페트에서 추출한 재생 폴리에스터와 혼방 섬유로 만든 원단으로 엄격한 세척과 방사과정을 거쳐 제작된다.

유행을 타지 않는 기본 디자인의 라운드넥 티셔츠 4종으로 각각 가슴과 등판에 로고 플레이와 그래픽을 적용했다. 친환경 소재인 스레드 원단과 면 느낌의 합성 섬유 혼방으로 면보다 땀과 수분을 빠르게 건조시키고 내구성이 강한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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