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람선 침몰 사고를 낸 선장이 경찰 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AFP=연합뉴스(얼굴 가린 유리 C. 선장)

17일(현지시각) 정부 합동신속대응팀에 따르면 헝가리 유람선 ‘허블레아니’ 침몰 사건을 조사 중인 헝가리 경찰은 허블레아니를 들이박았던 크루즈선 바이킹 시긴호의 유리 C. 선장을 소환 조사할 방침이다.

신속대응팀은 이번주부터 본격적인 선장에 대한 조사가 시작될 것이라며 법원 결정에 따라 선장은 매주 2회 의무적으로 경찰 조사를 받아야한다고 전했다.

유리 C. 선장은 사고 후 6월 1일 구속됐지만 1500만포린트(약 6200만원) 보석금을 내고 부다페스트에 거주하는 조건으로 석방됐다. 검찰이 항고했으나 법원이 기각하며 선장은 13일 풀려났다.

선장은 사고 당시 과실이 없다고 주장했지만 헝가리 경찰은 그가 유람선 추월 경고나 침몰 후 구조 신호를 보내지 않은 점 등을 근거로 과실을 입증한 뒤 검찰에 사건을 송치할 예정이다.

한편 5월 29일 부다페스트 머르키트 다리 인근에서 일어난 유람선 침몰 사고로 한국인 탑승객 33명 중 23명이 숨졌고 3명은 실종 상태에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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