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미가 여섯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로 4만 여 관객을 사로잡았다. '발라드의 여왕' 거미는 노래면 노래, 입담이면 입담, 감성까지 3시간동안 관객들을 홀리며 '공연 맛집'의 진수를 보여줬다.

15일 가수 거미는 서울 송파구 올림픽공원 올림픽홀에서 여섯 번째 전국투어 콘서트 '디스 이즈 거미(THIS IS GUMMY)' 서울 공연을 개최했다. 거미는 15일과 16일 양일간 4000명의 관객들과 호흡한다.

이날 공연은 씨제스 소속 배우 류준열의 촬영보다는 눈과 마음으로 즐겨달라는 멘트로 공연의 시작을 알렸다. 거미는 '사랑은 없다' 'Because of you'로 오프닝을 장식한 후 "유난히 서울 공연이 떨린다"는 거미는 관객들에 환호와 박수를 받으며 긴장을 풀었다. 

그는 "이번 공연은 저의 베스트 개념이라고 보면 된다. 베스트 콘서트, 베스트 앨범같은 것"이라며 "오늘 처음 공연을 오셨거나 제 음악을 잘 몰라도 한 번 쯤은 다 들어봤을 곡들로 채웠다"며 히트곡 퍼레이드를 예고했다.

거미'그대 돌아오면', '혼자', '아니', '날 그만 잊어요', '해줄 수 없는 일', '내 생각 날거야', '통증', '기억상실', '어른아이', '아름다운 이별', '사랑했으니 됐어', '친구라도 될걸 그랬어', 'You are my everything' 등 라이브로 선보이며 라이브의 진수를 선보였다.

특히 '이별노래'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거미는 '이별'이라는 테마로 '이별' '미안' '아픔' '이해' 네 단계로 나눴다. 막 이별을 한 한 연인의 이야기가 담긴 VCR이 무대 중간중간을 채웠다. 이에 마치 공연은 '한편의 드라마 콘서트'를 보는 듯, 애절한 감성이 배가됐다. 해당 영상에는 거미가 특별출연하기도.

또 중앙 무대로 이동한 거미는 '날 그만 잊어요'를 시작으로 박효신의 '해줄 수 없는 일'도 선보였다. 거미는 "공연에서는 여러분들이 무반주를 좋아하시더라"라고 하자 관객들은 이하이의 '한숨'을 시작으로 '오늘은 헤어지는 날', 'You are my everything' 등을 즉석에서 불러줬다.

감성 발라드 무대가 이어지던 가운데 거미는 형광색 후드집업을 입고 '흐린기억속의 그대'을 시작으로 '쿵따리샤바라', '흔들어 주세요'로 흥을 폭발시켰다. 게스트로 깜짝 등장한 셀럽파이브도 관객들에 웃음을 유발하며 폭발적인 호응을 이끌어냈다. 거미는 "안영미씨가 제 노래에 맞춰 가슴 춤을 추시는 것을 직접 보게 될 줄 몰랐다"며 무대 뒤에서 게스트 무대를 관람한 소감을 밝히기도.

초반부터 관객들에 '가장 멀리서 온 사람', '히트곡 5개 말하기', '거미 공연 최다 관람자' 등을 뽑고  선물을 주는 등 소통했다. 관객들이 객석에서 하는 말 하나하나 기울이고 가끔 대답을 해주는 등 관객들에 친근감 있는 입담으로 시종 웃음을 선사했다. 또한 거미는 "여러분들 많이 이별하시고 또 사랑하셨으면 좋겠다. 제 노래 많이 들어달라"라며 재치있는 홍보도 더했다.

'통증' 무대가 끝난 후에는 "많은 분들이 저와 린의 노래 제목을 헷갈려하신다. 제가  'You are my everything'이고 린이 'Destiny'다. 가끔 '기억상실'을 '기억상실증'이라고 하시고, '어른 아이'를 '착한 아이'라고들 하신다"며 에피소드를 공개해 웃음을 안기기도 했다. 그러면서 관객들과 '기억상실' 듀엣을 해보겠다며 관객석 곳곳을 돌아다니기도 했다.

직접 마이크를 들고 듀엣 도전자들의 실력을 체크했다. 이 과정에서는 2,3층 관객들이 도전하기 위해 1층 객석 양 옆으로 나란히 줄을 서는 진풍경을 보이기도 했다. 결국 거미는 남성 관객과 '기억상실' 무대를 꾸미며 또 하나의 추억을 만들었다.

'러브레시피', '개구쟁이', 'I I YO'로 앙코르 무대를 선보인 거미는 "처음엔 어색하고 서먹했던 사이가 지금은 친해진 거 같다"며 함께 즐겨준 관객들에 고마움을 표했다.

한편 거미는 6월 22일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전국투어 'THIS IS GUMMY'를 이어갈 예정이다.

사진=씨제스엔터테테인먼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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