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국제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개봉 17일 만에 800만 관객을 돌파했다.

영진위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 집계에 따르면 ‘기생충’은 오늘(15일) 오후 3시16분 800만 고지를 넘어섰다. 이는 역대 흥행작 중 ‘국제시장’(21일), ‘베테랑’(18일), ‘광해, 왕이 된 남자’(25일), ‘변호인’(20일), ‘해운대’(21일)보다 빠른 속도다. 또한 봉준호 감독의 전작 중 ‘괴물’(20일)과 ‘설국열차’(18일)보다 빠른 추세라 앞으로의 흥행 행보에 관심을 집중시키고 있다.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되는 두 가족의 걷잡을 수 없는 만남을 그린 ‘기생충’은 16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지키고 있는가 하면 개봉 2주차에도 CGV골든에그지수 95%, 네이버 실관람객 평점 9.09점을 기록하며 입소문 열풍을 이어가는 중이다.

800만 돌파를 기념해 주연배우 송강호, 이선균, 조여정, 최우식, 박소담, 장혜진, 이정은, 박명훈은 감사 릴레이 인증샷을 공개했다. 인증샷에서는 배우들이 영화 속에서 연기한 캐릭터들에게 남다른 의미를 담아낸 모습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송강호는 예고편을 통해 선보였던 비주얼과 닮은꼴인 인디언 모자를 쓴 인형과 함께 “800만! 관객 여러분께 감사드립니다!”라는 멘트로 감사 인사를 전했다.

조여정은 연교 캐릭터 포스터를 그대로 패러디한 인증샷과 “800만! Is it ok with you?”라는 극중 대사를 활용한 센스 넘치는 멘트로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여기에 해석 열풍을 일으키고 있는 산수경석을 들고 “오늘 800만! 이거 정말 상징적이다!”라는 최우식의 모습과 예측불허 이야기 속 결정적 소품 복숭아를 든 박소담이 “제시카 외동딸 기생충은 800만♪♬ 6월에는 복숭아, 제 철입니다”라고 말해 눈길을 끈다.

극중 송강호의 아내 역을 맡은 장혜진은 “오늘 기생충은 800만, 나는 짜파구리 요리사”라는 멘트와 함께 직접 만든 짜파구리를 들고 있어 웃음을 자아낸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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