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조선 ‘강적들’에서는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과 박형준 동아대 교수, 태영호 전 북한공사, 2017년 판문점을 통해 탈북한 귀순 병사 오청성씨가 출연해 6·15 남북 공동선언 19주년을 맞이한 남북 관계의 현주소를 이야기한다. 또한 현재 북한 사회가 어떻게 변화하고 있는지 분석한다.

6.15 공동선언 19주년을 맞은 올해, 남북 관계는 다시 교착 상태에 빠졌다. 지난해 4·27 판문점 선언 이후 한반도에 평화 훈풍이 불었지만 지난 2월 ‘하노이 회담’이 결렬되면서 이상 기류가 감지되고 있다.

북미는 ‘선 비핵화, 후 제재 해제’ 셈법을 두고 줄다리기를 하고 있는 상황. 정치권 역시 비핵화 해법을 두고 첨예하게 대립하고 있다. 박지원 민주평화당 의원은 “김대중 정부의 ‘햇볕 정책’은 철저한 한미 동맹과 한미일 공조를 통한 가장 보수적인 대북정책”이라며 “만약 김대중 정부가 연간 5억 달러씩 북한에 지원했다면 북한의 개혁·개방이 더 빨라졌을 것”이라고 주장한다.

박형준 동아대 교수는 “6·15 남북 공동선언 이후 19년 동안 북한 체제의 본질적인 변화는 없었다”며 “남한이 북한에 돈을 푼다고 해서 북한이 변화하지 않을 것”이라고 회의적인 입장을 보이고, 태영호 前 북한 공사는 “보수 정권이 남북관계의 모든 것을 깨 버렸다는 비판은 맞지 않는다”면서 “북한이 먼저 핵실험을 하여 남북화해 협력 시스템으로 갈 수 없는 상황을 만든 것”이라고 북한의 책임을 주장한다. 귀순병사 오청성은 “남한의 경제적 지원에도 북한은 변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이는 오히려 북한체제를 강화하는 길”이라고 비판한다.

한편 김정은 체제로 들어서면서 북한에 세대 변화가 감지되고 있다. 태영호 전 공사는 “북한의 새 세대는 사회주의와 현실의 괴리로 국가에 대한 신뢰가 없어졌다”며 “‘장마당 세대’는 이념적으로 북한과 완전히 떨어졌다”고 분석한다.

귀순병사 오청성은 전쟁을 겪지 않은 북한의 젊은 세대는 “사상적 통제가 불가능하다”고 말한다. “김일성 시대부터 김정은 시대까지 이미 다른 점이 너무 많다”며 “한류 열풍을 비롯해 외부 문화를 접할 기회가 많아지면서 젊은이들이 북한의 사상을 유지하지 못 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북한 군대 역시 “현재 젊은 사람들로 간부 세대교체가 이루어지고 있다”고 전한다. 오늘(15일) 밤 9시10분 방송.

사진=TV조선 '강적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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