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우 김혜자가 MBN ‘모던 패밀리’로 사상 첫 관찰 예능에 출연해 화제다. 

14일 방송된 ‘모던 패밀리’는 인간 김혜자의 첫 일상을 공개하며 방송 내내 포털 사이트를 달구며 뜨거운 관심을 반영했다. 이날 방송은 박원숙을 만나기 위해 남해로 내려온 김혜자의 모습과 ‘꽃할배’ 이순재의 연극 공연을 찾아간 백일섭, 류진-김지영 가족의 첫 합동 캠핑이 전파를 타며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60분을 선사했다.

사진 제공=MBN ‘모던 패밀리’

박원숙과 김혜자는 사천 공항에서 반가운 재회를 나눴다. 관찰 예능이 처음인 김혜자는 차 안의 카메라를 보자마자 손수건으로 가리며 어색함을 드러냈으나, 곧 자신의 반려견 ‘보리’와 ‘수수’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며 적응했다. 남해로 향하는 차 안에서 두 사람은 백상예술대상에서 대상을 받은 김혜자의 영상을 함께 봤다. “(요새 작품을) 안 했어, 점점 자신이 없어”라는 박원숙의 말에 김혜자가 “그럴수록 정말 좋은 작품을 똑똑한 연출자와 해야 한다”고 조언하는 등 배우로서의 이야기를 나눴다.

뒤이어 두 사람은 독일 마을 레스토랑으로 향해 저녁 식사를 했다. 자연스러운 대화를 위해 제작진도 최소한의 카메라만 멀리 배치한 채 촬영에 임한 상황. 식사중에도 두 사람의 대화 주제는 역시 ‘배우’였다. 김혜자는 “과거 연기로 무조건 1등을 해야 한다“고 말했던 일화에 대해 “아내와 엄마로서 빵 점이니 배우로서 1등을 하지 않으면 안 되지”라고 속내를 고백했다. 

뒤이어 김혜자를 위해 10년째 시나리오를 구상하고 있다는 봉준호 감독에 관련한 뒷이야기를 비롯해, “이제는 언니만큼 노력하기 싫고, 그냥 즐겁게 살고 싶다”는 박원숙과 “난 이해력이 부족해서 노력을 안 하면 불안하다”는 김혜자의 이야기가 집중도 넘치게 이어졌다.

집으로 돌아온 두 사람은 박원숙이 준비한 잠옷 선물에 김혜자가 ‘소녀 리액션’을 보이며 잠이 들었고, 다음 날 일어나 아침 식사를 함께 했다. 정갈하게 색을 맞춘 과일상에 김혜자는 감탄과 칭찬을 이어갔다. 박원숙은 평소 아침에 그림을 그리며 멋진 사람이라는 자아도취에 빠진다고 말한 후, “멋지게 살고 싶은데, 좋지 않은 일에 휘말린다”며 눈물을 흘렸다. 복받친 박원숙을 다독이는 ‘혜자 언니’의 모습과 함께, 두 사람의 현실 자매 케미 ‘남해 데이트’가 다음 주 예고로 이어지며 기대감을 더했다.

사진 제공=MBN ‘모던 패밀리’

한편, 백일섭은 연극 공연에 매진 중인 이순재를 만나기 위해 ‘빵다발’을 만들어 대학로에 도착했다. 두 사람의 만남에 젊은 인파들이 사진 세례를 이어나가 ‘아이돌급 인기’를 실감케 했다. 공연 후 찾아간 고깃집에서 백일섭은 9살 위 형님을 위해 물을 따르고 고기를 굽는 등 얌전한 동생으로 변신했다.

특히 이순재는 이 자리에서 백일섭에게 “나이 들면 의지할 이는 부부밖에 없다”며 “조만간 집으로 들어가라”고 충고한 터. 백일섭은 스튜디오에서 “형님의 옳은 조언이니 받아들인다”면서도 “현실과 팔자가 그렇지 않다. 사주를 보러 가야 하나”라고 유머 있게 받아쳐 분위기를 누그러트렸다.

류진X이혜선 가족과 김지영X남성진 가족은 첫 합동 캠핑에 도전했다. 평소 화면으로만 서로를 만나던 김지영과 이혜선은 반가운 인사를 나눴고, 찬형-찬호 형제와 김지영의 아들 경목은 서로의 ‘랩 네임’을 물어보며 ‘마미손 복면’으로 대동단결했다. 각자 가져온 텐트를 치고, 점심을 만들면서 자연스럽게 경쟁에 불을 붙인 두 가족은 다음 주 본격적인 갯벌 체험에 나서며 ‘빅 재미’를 예고했다.

이날 방송은 귀한 ‘친구’들의 등장과 ‘모던팸’들의 첫 화합 현장이 그려지며 역대급으로 폭발적인 반응을 유발했다. ‘모던 패밀리’ 17회는 평균 2.2%, 최고 2.8%의 시청률을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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