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화문 거리응원이 안전문제로 취소돼 아쉬움을 남겼다.

사진=연합뉴스

2019 U-20 월드컵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 광화문 거리응원이 취소됐다. 대한축구협회는 16일 오전 1시부터 시작되는 경기에 앞서 서울 광화문광장에 거리응원전을 열려고 했지만 광화문에 천막을 친 대한애국당과 시민들의 충돌을 우려해 거리응원을 취소했다.

13일 서울시 관계자는 “축구협회 측이 안전 우려 때문에 거리응원 계획을 취소한다고 연락이 왔다”고 전했다. 축구협회는 광화문광장 사용 신청도 취소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울시 관계자는 “축구협회가 구체적인 취소 이유를 밝히지 않았으나 천막을 설치해 농성 중인 애국당을 의식한 게 아닌가 싶다”고 밝혔다.

현재 전국 각지에서 거리응원을 펼치는 만큼 가장 많은 사람이 모여든 서울의 중심 광화문에서 거리응원을 하지 못하게 된 건 아쉬운 대목이다. 애국당은 5월 10일 박근혜 전 대통령 석방 등을 요구하며 광화문광장에 천막을 기습 설치했다. 서울시는 수차례 자진 철거를 명령했지만 애국당은 이를 거부하고 있다.

16일 오전 1시로 예정된 한국과 우크라이나의 결승전 거리응원은 축구협회에서 주최하고 광장 사용 허가권을 가진 서울시는 행정적 지원 등을 하기로 돼 있었다. 한국 남자축구 역사상 첫 FIFA 주관대회 결승전이며 토요일에서 일요일로 넘어가는 시간대라 수많은 시민이 거리응원에 나설 것으로 보였다. 서울시는 상암동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응원 진행을 축구협회에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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