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BIFAN)가 2차 올해의 추천작을 공개했다. BIFAN에서 상영하는 49개국 286편(장편 168편, 단편 118편) 중 모은영, 김봉석 프로그래머의 마음을 사로잡은 한국 및 아시아지역의 추천작 10편을 소개한다.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왼쪽 위 시계방향 '팡파레' '좀비 파이터' '작은 방안의 소녀' '트랩: 디렉터스 컷')

# 모은영 프로그래머 - 살인마에서 좀비까지, 코리안 판타스틱!

모은영 프로그래머는 코리안 판타스틱 섹션 작품들을 꼽았다. 이돈구 감독의 ‘팡파레’는 설렘으로 가득한 할로윈데이의 이태원, 영업이 종료된 한 바에서 살인사건이 일어나며 벌어지는 일을 다뤘다. ‘가시꽃’ ‘현기증’의 이돈구 감독의 신작인 ‘팡파레’는 한밤 중의 돌연한 살인, 그리고 연이어 찾아오는 수상한 손님들의 핏빛 소동극을 그려냈다.

임지환 감독의 ‘좀비파이터’는 좀비 바이러스의 출몰 이후 11년이 지나 다시금 도시를 탈환한 인간들에겐 좀비에 대한 분노만이 남은 상황에서 안전한 도시 밖에서는 ‘좀비 파이터클럽’이라는 불법 스포츠가 탄생한다는 이야기를 담았다. 박소진 감독의 ‘작은 방안의 소녀’는 친구의 괴롭힘에 못견딘 희주가 자퇴하고 집에서 은둔생활을 하면서 인터넷 라이브 방송에서 만난 동하를 통해 펜둘럼을 이용해 자신에게 용기를 주는 최면법을 배우며 마주한 세상, 절망의 끝에서 찾은 작은 희망 혹은 성장담을 그려냈다.

박신우 감독의 ‘트랩: 디렉터스 컷’은 알 수 없는 덫에 걸린 국민 앵커와 관련된 사건의 충격적인 진실을 찾아가는 하드보일드 추적 스릴러다. ‘백야행’의 박신우 감독이 연출을 맡은 드라마틱 시네마를 표방한 영화같은 드라마 ‘트랩’의 감독 버전으로 5.1 시네마 사운드로 리마스터링한 극장용 버전이 이번 영화제에서 최초 공개된다. 특별전 섹션에 초청된 강범구 감독의 ‘괴시’는 대만에서 온 강명 괴인에게 습격을 받게 되고 그가 3일 전 죽은 용돌이라는 것을 알게 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은 한국 최초의 좀비 영화다.

사진=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 제공(왼쪽 위 시계방향 '드레드 아웃' '에리카 38' '더 풀' '발렌타인' '투어리즘')

# 김봉석 프로그래머 - 날카롭고 화끈한, 판타스틱 아시아!

부천 초이스: 장편 부문에 초청된 ‘미야자키 다이스케 감독의 ’투어리즘‘은 도쿄 교외에 살고 있는 니나가 복권에 당첨돼 친구 수와 함께 싱가포르로 첫 여행을 떠나면서 겪는 이야기를 담았다. 지금 일본의 젊은 세대를 가장 예리하게 그려낸 영화로 김봉석 프로그래머는 평했다.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섹션에 초청된 핑 럼프라플르엉 감독의 ’더 풀‘은 촬영이 끝나고 잠시 풀장의 튜브에서 잠들었던 남자가 잠에서 깨어나 보니 풀장의 물이 모두 빠졌고 밖으로 나갈 수 있는 방법을 찾지만 도저히 올라갈 수 없는 상황에서 악어를 만나 벌어지는 스토리가 펼쳐진다.

월드 판타스틱 블루 섹션의 아거스 페스톨 감독 ’발렌타인‘은 점점 범죄들이 많아지며 타락해 가는 바타비아 시티에 영화감독을 꿈꾸는 보노와 와완이 우연히 카페에서 슈리마야를 만나 배우로 발탁하며 벌어지는 이야기를 담았다. 동남아 액션영화의 매력을 만날 수 있는 흥미로운 작품으로 현실 속 여성 슈퍼히어로를 만날 수 있다. 월드 판타스틱 레드 섹션의 키모 스탐보엘 감독의 ’드레드 아웃‘과 월드 판타스틱 블루 섹션의 히비 유이치 감독의 ’에리카 38‘도 김봉석 프로그래머의 추천작이다.

한편 제23회 부천국제판타스틱영화제는 6월 23일부터 7월 7일까지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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