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록 다익손이 SK 와이번스를 떠나 롯데 자이언츠에서 새 출발을 한다.

사진=연합뉴스(롯데 자이언츠 제공)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로 이적한 브록 다익손이 LG 트윈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롯데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처음 보여줬다. 다익손은 이달 초까지만 해도 SK 와이번스 소속이었다. SK에서 다익손은 12경기에 등판해 3승 2패 평균자책점 3.56을 기록했다.

하지만 우승을 노리는 SK는 3일 다익손을 내보내고 헨리 소사를 영입했다. 다익손에게 주어진 시간은 웨이버 공시 후 7일 내, 즉 9일 자정까지였다. 9일 늦은 밤에야 롯데가 KBO 사무국에 다익손의 계약 양도를 신청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극적으로 한국에 잔류하게 된 다익손은 “거의 끝나가는 시간에 결정이 됐는데 마음고생이 심했다”며 “굉장히 시간이 느렸던 일주일이었다”고 떠올렸다. 이어 “희망을 가지고 계속 캐치볼을 하거나 음식을 먹으러 다니며 기다렸다. 기다림의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다익손은 “내가 SK에서 피칭을 나쁘게 했다는 생각은 안 한다. 팀이 원하는 대로 던졌고 결과가 나쁘지 않다고 생각했다. 최선을 다했다”며 “다만 야구 비즈니스적으로 안 맞았을 뿐”이라고 전했다. 이어 “SK에 특별히 나쁜 감정은 없다”며 “감독, 코치, 선수들 모두 나에게 잘해줬다”고 SK의 추억을 좋은 기억으로 남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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