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대 惡’ 이성재가 마침내 사망했다. 그의 죽음과 함께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가 안효섭에게 돌아오는 등 1초도 눈을 뗄 수 없는 폭풍 전개가 펼쳐졌다.

지난 11일 방송된 tvN 월화드라마 ‘어비스:영혼 소생 구슬’(연출 유제원/극본 문수연/기획 스튜디오드래곤/제작 네오엔터테인먼트)(이하, ‘어비스’) 12화는 고세연(박보영)이 ‘사이코패스 부자’ 오영철(이성재)-서지욱(권수현)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고군분투했다.

고세연은 “네가 말하는 걸 누가 믿어 줄까? 넌 이미 세상에 없는 존잰데. 네가 이미도이듯 나는 서지욱이야”라고 도발하는 ‘악마’ 서지욱의 실체와 마주한 뒤 겉잡을 수 없는 충격과 분노에 휩싸였다. 이에 고세연은 연쇄살인마 오영철과 검사 서지욱의 부자 관계를 입증하고 ‘고세연 검사 살인 사건’의 재수사를 권고하기 위해 박동철(이시언)과 함께 서천식(이대연)-서지욱의 유전자 조직 검사에 나섰다.

그러나 박동철이 서천식-서지욱의 머리카락을 확보했지만 서천식이 가짜 아들 서지욱과 병원에 있는 친아들 서지욱의 머리카락을 바꿔치기해 두 사람은 유전자 99%가 일치한 관계로 나왔고, 서지욱의 DNA와 폐공장에서 나온 혈흔 속 DNA가 불일치하다는 결과가 나와 시청자들을 패닉에 빠트렸다. 이렇듯 오영철-서지욱 부자에게 팽팽히 맞서는 고세연의 거침없는 활약과 숨 쉴 틈 없이 휘몰아치는 진실 규명은 시청자들을 빠져 나오지 못하게 만들었다.

한편 고세연-차민(안효섭)의 사랑은 위기 극복과 함께 더욱 두터워졌다. 특히 차민을 향해 직진하는 고세연의 모습이 시청자들의 광대를 절로 들썩이게 만들었다. 고세연은 자신의 안위를 걱정하는 차민에게 “전쟁 같은 내 인생에서 가장 든든하고 편안한 곳. 생각만 해도 힘이 나서 늘 나를 천하무적으로 만들어 주는 그런 사람이 너였어. 민이 넌 항상 내가 뭔 짓을 해도 내 편이었잖아. 고마워”라는 애정의 말로 자신의 진심을 드러냈다. 이에 화답하듯 차민 또한 “오늘부터 연인”을 선언하며 사랑을 고백, 이들의 로맨스 꽃길을 응원하게 만들었다.

이처럼 고세연-차민이 오영철-서지욱의 추악한 실체를 밝히기 위해 노력하는 가운데 극 말미 오영철이 죽는 충격적인 전개가 펼쳐져 긴장감을 고조시켰다. 오영철은 자신의 목숨과 ‘어비스’를 이용해 또 다른 비주얼로 부활하려는 계략을 꾸몄지만 이는 그의 착각이었다. 오영철이 다시 부활해도 지금의 노인 비주얼로 살아날뿐더러 죽은 오영철을 부활시킬 수 있는 유일한 사람은 ‘어비스’의 본래 주인인 차민뿐인 것. 자신의 꾀에 자기가 넘어간 오영철의 죽음과 함께 영혼 소생 구슬 ‘어비스’는 6번째 법칙에 따라 차민에게 돌아갔다.

하지만 그 시각에도 서지욱의 악랄한 악행은 계속됐다. 행방불명된 장희진 모친이 야산에서 싸늘한 주검으로 발견됐고 그 옆에 오태진의 얼굴만 의도적으로 없앤 사진이 도전장처럼 놓인 것. 서지욱의 고세연을 향한 살벌한 경고는 시청자들까지 분노하게 만들었다. 급기야 혼수상태에 빠진 친부 이성재까지 죽이며 악의 절정을 보여줬다. 이제 ‘악마’ 서지욱만이 남은 가운데 그의 폭주에 맞선 고세연의 통쾌한 역공이 예고, 걷잡을 수 없는 추격전이 기대를 한층 끌어올렸다.

사진= tvN ‘어비스’ 캡처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