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2회 칸 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이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가장 높은 첫 주 스코어를 기록했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지난 5일 현지 개봉한 ‘기생충’은 9일까지 5일간 25만9737명을 동원했다. 이는 역대 프랑스 개봉 한국영화 중 최고 스코어를 기록한 ‘설국열차’의 개봉주 스코어 23만5371명을 넘은 성적이다. 개봉 일주일이 되기도 전에 ‘취화선’(31만명)과 ‘아가씨’(30만명)의 최종 스코어에 가까운 성적을 거두게 되었다.

또한 같은 날 개봉한 ‘엑스맨: 다크 피닉스’ 이어 프랑스 박스오피스 2위를 기록하는 놀라운 성과를 거뒀다. ‘엑스맨: 다크 피닉스’는 같은 기간 49만8000명을 모았다. 이 영화의 개봉주 스코어는 597개관에서 개봉해 거둔 성적인데 반해 ‘기생충’은 179개관에서 상영된 성적으로 더욱 눈길을 끈다. 이와 같은 현지 관객들의 뜨거운 반응에 힘입어 이번주 중 300여 개관 이상으로 확대 상영될 예정이다.

‘기생충’은 프랑스 현지 개봉 후 “현실에 대한 발언을 담은 영화를 만드는 필름메이커인 봉준호. 그 특유의 다양한 면을 지닌 천재성에 충실하면서도 ‘가족영화’의 전통에 자신을 적응시켰다”(르몽드), “익살과 강렬함, 그리고 웅장함이 정교하게 하나로 이어진 이야기. 피할 수 없는 황금종려상”(프리미에르) 등 프랑스 주요 매체들로부터 호평을 받으며 화제몰이를 하고 있다.

신선한 전개, 예측 불가한 재미, 배우들의 놀라운 앙상블뿐만 아니라 봉준호 감독이 던지는 보편적이고 깊이 있는 메시지가 국내를 넘어 전 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을 예고하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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