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은 있지만 시간이 없다는 직장인들이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법은 무엇일까? 개인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가장 압도적인 것은 역시 ‘탕진소비’로 나타났다. 일각에서는 스트레스를 받아 지출하게 되는 소비를 두고 시발비용이라는 신조어가 탄생했을 정도.

사람인이 직장인 1387명을 대상으로 ‘기분전환을 위한 탕진잼’을 주제로 조사한 결과, 실제 직장인 10명 중 7명(70.2%)은 ‘탕진잼’을 즐기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성별로 살펴보면, 여성이 79.8%로 남성(60.5%)보다 약 20%p 정도 더 많았다.

연령별 차이도 컸다. 20대의 경우 80.6%가 탕진잼을 즐긴다고 답했으나 30대(69.4%), 40대(62.3%), 50대 이상(39.8%) 순으로 연령이 높아질수록 탕진잼을 즐기는 비율이 현저히 줄어 들었다.

한달 평균 탕진 비용은 평균 24만원으로 집계됐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25~30만원 미만’(18.9%), ‘10~15만원 미만’(18.5%), ‘5~10만원 미만’(16.3%), ‘30만원 이상’(15.4%), ‘15~20만원 미만’(15.3%) 등의 순이었다.

주로 탕진 소비하는 항목으로는 ‘옷, 신발, 화장품 등 쇼핑’(66%, 복수응답)이 1위를 차지했다. 계속해서  ‘배달 음식 등 외식’(43.7%), ‘공연, 영화 등 문화 생활’(30.6%), ‘음주’(29.1%), ‘네일샵, 마사지샵 등 자기관리’(14.3%), ‘게임 아이템 구입’(8.2%), ‘키덜트 용품 구매(피규어, 레고 등)’(8.1%), ‘보석, 명품, 카메라 등 고가의 물건’(7.2%) 등도 있었다.

탕진소비를 하는 방식으로는 ‘순간 꽂히는 것에 소비한다’(31.6%)는 답변이 가장 많았다. 이어 ‘평소에 사고 싶었던 것에 소비’(23.5%), ‘경제적인 부담이 적은 소소한 소비’(21.3%), ‘아무리 탕진소비라도 필요한지 판단하여 소비’(11.7%), ‘통장잔고를 생각하지 않는 소비’(10.9%) 등의 의견이 이어졌다.

그렇다면 실제 탕신보시는 기분전환에 도움이 될까? 탕진잼 효과에 대한 질문에 ‘실제 기분이 한결 나아진다’는 응답이 42.3%로 가장 많았다. 하지만 ‘잠시 기분이 좋아지나 다시 그대로 돌아온다’(40.3%)는 의견이 바로 뒤를 이었고, ‘카드값 등으로 또 다른 스트레스가 생긴다’(16.4%) 등 일시적인 효과에 그치거나 또 다른 스트레스를 준다는 답변도 적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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