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홍만이 화려한 AFC 복귀전을 예고했으나 49초만에 패했다.

최홍만은 10일 서울 KBS아레나홀에서 열린 'AFC(엔젤스파이팅 챔피언십) 12'에 출전해 헝가리의 다비드 미하일로프(24)와 맞대결을 펼쳤다.

앞서 지난 9일 열린 계체량에서 최홍만은 체중 150㎏을 선보였다. 반면 미하일로프는 체중 110㎏을 기록했다. 두 사람은 신장에서도 최홍만이 216㎝, 미하일로프가 195㎝로 큰 차이를 보였다.

계체량 후 공식 기자회견에서 최홍만은 "한국에 적응이 다 안 됐다. 최근 3~4개월 동안 열심히 준비했다"며 "이번에는 확실히 뭔가 보여주겠다.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전했다.

특히 그는 "아직 내가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다. 앞으로도 잡힌 경기들이 많다. 지금까지 보여준 모습이 전부가 아니라고 생각했으면 한다. 하늘에 계신 어머니가 이번 경기를 지켜보며 응원해주실 것이다"고 남다른 각오를 다졌다.

하지만 경기 시작 초반 최홍만은 자신의 큰 신장으로 미하일로프를 밀어붙이려고 했으나, 연이은 펀치 세례를 당했다. 미하일로프의 결정적인 왼손 훅이 꽂히자 그대로 주저앉았고, 심판이 10초를 다 셀 때까지 일어나지 못하며 패배를 받아들였다. 1라운드 49초 만에 결정된 KO 패였다. 최홍만은 자신의 통산 30번째 경기에서 패해 17승13패를 기록했다. 반면 미하일로프는 승수를 추가해 16승5패를 만들었다.

저작권자 © 싱글리스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