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희호 여사가 별세했다.

10일 고(故) 김대중 전 대통령의 부인 이희호 여세가 별세했다. 향년 97세.

김대중평화센터 관계자는 “이희호 여사가 오늘 소천했다”라고 밝혔다. 이희호 여사는 그동안 노환으로 신촌 세브란스 병원에 입원해 치료를 받아왔다.

1922년 태어난 이희호 여사는 여성운동가로 활동하던 중 1962년 김대중 전 대통령과 결혼했다. 이후 두 사람은 부부이자 정치적 동지로서 현대사를 함께했다.

김대중 전 대통령의 재임 당시에는 여승의 공직진출 확대, 여성계 인사들의 정계 진출의 문호를 넓히기도 했다.

또 김대중 전 대통령이 세상을 떠난 뒤에도 동교동계의 정신적 지주로서 중심을 잡아왔다.

지난 9일 민주평화당 박지원 의원은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여사님이 노쇠하시고 오랫동안 입원 중이어서 어려움이 있다. 의료진이 현재 주시하고 있다고 한다”라는 소식을 전하기도 했다.

박지원 의원을 비롯한 동교동계 인사들은 이날 이희호 여사를 병문안 한 것으로 알려지기도 했다.

이희호 여사는 이미 지난 3월부터 서울 신촌세브란스병원에 입원 중이었으며, 최근 며칠 동안은 의식이 없어 의사소통이 불가능한 상태로 전해졌다.

한편 이희호 여사는 노환으로 수차례 입퇴원을 반복해 왔으며, 최근에는 간암 등이 악화되며 병환이 위독해진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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