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박이 매니저 K의 사기 사실을 알고 충격에 휩싸였다.

10일 밤 방송된 MBC 'MBC스페셜'에는 '천재 유진박 사건 보고서'라는 주제로 바이올리니스트 유진박에 대해 그려졌다.

이날 제작진은 서울시 장애인인권센터 등과 유진박과 매니저K를 분리해야한다고 의견을 모았다. 그러면서 법적인 안전망이 필요하기에 "성년후견임이 선임되야 한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후 제작진은 유진박에 그동안 매니저 K 사기 관련, 취재했던 결과와 현 상황을 설명했다. 

유진박은 은행 금전 관련, 제도주 땅 등과 관련해 물었지만 전혀 모르고 있었다. 제작진은 "제주도 땅을 매니저가 다른 사람에게 팔았다. 그가 당신을 기만했다"고 했지만 유진박은 매니저 K는 그런 사람이 아니라고 선을 그었다.

결국 제작진은 미국에 있는 그의 이모와 통화 연결을 했다. 유진박의 이모는 매니저가 저를 속였냐고 묻는 조카에 "당장 그 사람과 떨어져야 할 것 같다. 나도 그 사람을 믿었다. 믿길 바랬는데 그가 우리를 배신했다. 지금 굉장히 어려운 상황이다"고 설명했다.

유진박은 이모와의 통화 후 충격이 심한 듯 아무말도 하지 못했다.

이후 매니저 K를 대면하는 시간이 주어졌다. 그는 박씨랑 가야한다며 매니저와 동행하지 못한다고 전했다.

제작진은 취재결과를 설명했고, 의외로 매니저K는 순순히 상황을 받아들이며 "이모와 통화를 하고 정리해서 말해주겠다"고 했다. 유진은 매니저 K를 똑바로 보지 못했다.

제작진은 "제가 유진씨라면 '왜 그랬어요' 물어봤을 것 같다"고 하자 유진박은 "그냥..."이라며 힘겨워했다.

그의 어머니 생전 지인이 소식을 듣고 유진박의 거처를 마련해줬다. 유진은 매니저, 어머니도 없이 그렇게 홀로서기를 시작했다.

유진박은 "결과적으로 나는 뮤지션이고 뮤지션이라면 이 세계에서 살아남아야 하지 않냐. 새로운 마음 갖고 열심히 하겠다"고 포부를 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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