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소담이 혼자 '기생충'을 볼 날을 기대하고 있었다.

사진=CJ엔터테인먼트 제공

31일 서울 삼청동 한 카페에서 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봉준호 감독의 ‘기생충’ 박소담 인터뷰가 진행됐다.

‘기생충’은 전원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이선균)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렸다. 부자와 가난한 자들의 이야기를 통해 봉준호 감독 그 자체가 하나의 장르인 영화를 탄생시켰다.

박소담은 이번 영화에서 전원백수 기택네 장녀이자 기우의 동생 기정 역을 맡아 당돌한 캐릭터를 완성시켰다. 그는 최우식과 닮았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며 “처음에는 서로 인정 안했다. 봉준호 감독님이 미팅 때 저희 사진을 찍으신 걸 봤는데 그때서야 닮았다는 걸 알았다”며 “우식 오빠가 먼저 캐스팅되고 나서 제가 닮아 캐스팅된 부분도 없지 않다고 생각하니 평생 오빠한테 고마워해야 할 것 같다”고 전했다.

그는 생애 처음으로 칸영화제 레드카펫을 밟았던 순간을 떠올렸다. 박소담은 “비행기를 타고 가면서도 믿기지 않았다. 일정을 소화하면서도 여기가 칸인지 어디인지 실감이 안 났다”며 “‘칸 황금종려상’ 마크가 들어간 인트로를 영화관에서 직접 확인하고 싶다. 기술 시사, 칸 상영 때 영화를 보면 제 연기가 많이 신경쓰였다. 그냥 한명의 관객으로서 편하고 보고 싶다. 조만간 영화관에 가려고 한다”며 기대에 가득찬 표정을 지었다.

한편 한국영화 100년사 최초의 칸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은 5월 30일 개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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